9일, 小山 李光靖이 사돈의 重牢宴과 관련하여 아들인 李壔에게 보낸 편지
9일에 小山 李光靖(1714~1789)이 사돈의 重牢宴과 관련하여 아들인 李壔(1750~1768)에게 보낸 편지이다.
먼저, 지난번에 善才가 풀을 사러 갈 때 편지를 부쳐 전달하게 하였는데 보았느냐고 물었다. 혹여 편지가 도착하지 않은 상태로 李壔가 이미 내앞(義城金氏와 혼인한 李壔의 처갓집이 있는 곳)으로 갔는지 물었다. 몇 십 일 동안이나 李壔의 편지가 없으니 너무도 답답하고 염려가 된다고 하였다. 사돈 집안사람들도 모두 내앞에 도착했으며 李壔의 집사람도 함께 갔는지 물었다.
이어 객지에서 지내고 있는 李壔의 안부를 묻고, 사돈들도 모두 평안한지 물었다. 重牢宴을 이달 열흘에 거행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하면서, 李壔가 머물러 있다가 重牢宴이 끝난 뒤에 그날로 돌아오도록 하라고 당부하였다. 특히 李壔가 응대하고 행동하는 것이 전혀 법도가 없으므로 어른들이 볼 때 필시 이상하게 여기는 점이 많을 것이니, 십분 몸가짐을 檢飭하라고 신신당부하였다.
李光靖은 큰형님(李後靖)의 환후가 처음에는 그리 대단하지는 않아서 饜食症 정도에 그쳤으나 보름 이상 경과한 지금에는 元氣가 날로 감퇴되고 호흡이 불안해졌다고 하면서 매우 걱정스런 마음을 전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13일은 高祖父(睡隱 李弘祚)의 忌祭祀이고 16일은 어버이(觀稼堂 李泰和) 忌日이므로 重牢宴에 참석하지 못한다고 하면서, 너의 장인께 이런 뜻을 알리도록 하라고 하였다. 11일 출발할 때 이 편지를 전해주는 이 종과 함께 출발하라고 하고, 兎峴으로 오지 말고 바로 大路를 따라서 오라고 하였다.
끝으로, 大口 1尾를 重牢宴에 대한 扶助로 보내니 전달하라고 하였다.
본 편지는, 重牢宴에서 언행을 삼가라고 한 부분만이 『小山集』 卷7의 「寄兒」에 추신 형식으로 수록되어 있다.
1차 작성자 : 김장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