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5일, 大山 李象靖이 약 처방 및 影祠와 관련하여 동생인 小山 李光靖에게 보낸 편지
3월 5일에 大山 李象靖(1711∼1781)이 약 처방 및 影祠와 관련하여 동생인 小山 李光靖(1714~1789)에게 보낸 편지이다.
고생스러운 여행에 대해 본래 염려가 되었는데, 李光靖이 설사로 인해 고생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하면서 매우 놀랍고 근심스럽다고 하였다. 李象靖은 이것이 유행성 질환일 수도 있다고 하면서, 和解해 주는 약제를 많이 사용하여 臟腑가 편안해지도록 해야 한다고 하였다. 또한 嘔吐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하면서, 시험해 보았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臟腑를 편안하게 해주는 忍冬과 葛根 등을 시급히 써보고 절대로 煖補해 주는 약제는 쓰지 말라고 당부하였다.
이어, 影祠가 끝내 무사하게 되었으니 당초에 염려했던 것과 비교하여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다행스럽다고 하였다. 이와 관련한 題辭를 얻으려고 했던 것은 본래 뒷날을 대비한 증빙 자료를 확보하려는 것이었는데, 관찰사가 私廟에 대해서 題辭를 내릴 필요가 없다고 한 마당에 굳이 題辭를 내려달라고 요구한다면 은폐한 사실이 있기 때문에 대비하려는 것이라고 관찰사가 의심할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題辭를 얻으려고 하는 행위가 도리어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관찰사의 뜻을 우선 따르는 것이 좋고, 또한 이번 일의 전말을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기 때문에 굳이 증빙 문서를 얻을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의견은 一家 여러 사람들이 모두 찬동하고 있기 때문에 더는 年少輩를 監營에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다.
李象靖은 이곳의 사람들이 예전처럼 지내고 있다고 하였고, 李光靖이 앓고 있는 병이 路毒으로 인한 것이라면 근심할 것도 없겠으나 근래 유행병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매우 염려가 된다고 하였다. 말을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이 가보지도 못한다고 하였고, 李光靖이 십분 잘 조리하여 억지로라도 미음을 들어서 속히 회복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李光靖이 기거하고 있는 집 주인의 안부를 물으면서 그에게 편지하지 못하는 데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였다. 喪人 두 사람이 모두 喪中에 잘 버티어내고 있는지도 물었다.
끝으로, 金持平이 며칠 동안 머물다가 오늘 비로소 돌아갔다고 하였다.
1차 작성자 : 김장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