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 이우(李㙖) 서간(書簡)
8월 6일에 이우가 단비가 내린 뒤의 심회를 전하고 채소를 보내주기 위해 귀암에 거주하는 어느 형제에게 보낸 편지이다. 먼저, 잠깐 내린 단비가 비록 흡족하지는 않더라도 조금이나마 번잡한 회포를 풀어 주기에는 충분했다고 하였다. 또한 상대 형제가 함께 우애를 나누며 지내는 즐거움이 더욱 화락해진 줄 알겠다고 하였다. 또한 자신의 밭에서 채소를 뜯어서 인편으로 올린다고 하였는데, 상대의 밭이 가뭄 피해를 더욱 심하게 입었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자후 형과 같이 담박한 맛을 즐겨 보시라고 하였다. 또 환곡의 폐단에 대한 계책의 제목을 본래 주인이 현재 찾고 있다고 하면서, 수일간에 인편이 있으면 되돌려 달라고 부탁하였다. 인편을 찾기 어렵거든 내일 아침에 이 편지를 가지고 간 심부름꾼을 시켜서 보내달라고 부탁하였다.
1차 작성자 : 김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