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1일, 俛庵 李㙖가 모임에서 헤어진 뒤의 근황을 교환하기 위해 金典籍에게 보낸 편지
8월 11일에 俛庵 李㙖(1739~1810)가 모임에서 헤어진 뒤의 근황을 교환하기 위해 金典籍에게 보낸 편지이다.
먼저, 피차 같이 느꼈을 川上에서의 이별 감회에 대해 언급하였다. 이어 상대 형제가 무사히 도착하였는지 묻고, 형제가 우애롭게 함께 지내는 즐거움에 대해 매우 부러운 마음이 든다고 하였다.
李㙖 자신은 어제서야 귀가하였는데 날이 어두워졌기 때문에 金典籍의 집에 들리지 못하였으므로 안타까웠다고 하였다. 이어 子厚 兄이 이미 서쪽으로 돌아갔느냐고 물으면서, 만날 기회를 놓친 데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였다. 한편으로 그가 아직 돌아가지 않았다면 자신이 매우 피곤한 상태라 하더라도 가서 만나겠지만 이 편지를 부치는 인편이 자신 쪽으로 되돌아오는 것이 아니므로 子厚가 돌아갔는지 아직 있는지 알 길이 없다고 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였다.
상대의 말[馬]은 그곳에 있었을 때에는 보살핌을 입어서 잘 먹일 수 있었으나 자신이 귀가하였던 때에는 僮僕이 바깥에 나가 미쳐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에 이웃집에 맡겨놓고 키우느라 제대로 먹이지 못한다고 하면서, 미안한 마음을 전하였다.
끝으로, 景顔이 오늘 올 것이라고 하면서 金典籍이 그를 만날 의향이 있다면 일찍 오라고 하였다.
子厚는 東厓 金墩(1742~1799)의 字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이 편지의 수신자인 金典籍은 龜窩 金㙆(1739∼1816)인 것으로 보인다. 景顔은 李憲愚의 字이다.
1차 작성자 : 김장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