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 이우(李㙖) 서간(書簡)
면암 이우가 가오동 가지를 보내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김승지에게 보낸 편지이다. 먼저, 잠시 동안 격조하였는데 김승지의 기거가 어떠하시냐고 안부를 물었다. 이어 이우는 자신이 앓고 있는 목 뒤가 뻐근한 증상을 얘기하면서, 비록 그다지 불편한 정도는 아니지만 좋은 조짐은 아닌 듯싶다고 하였다. 본론에서는, 가오동을 얻어서 당 앞에 심어 햇볕을 가릴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하면서 이제야 사람을 보내니 가지 하나를 자르게 하여 자신에게 보낼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끝으로, 올해 가지를 심어 그 새로 돋아나온 곁가지를 기르면 지금 당장에야 그늘을 볼 수 없겠지만 후손들에게는 물려 줄 수 있을 것이라고도 하였다.
1차 작성자 : 김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