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 이우(李㙖) 서간(書簡)
4월 소만에 이우가 우환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당부하기 위해 보낸 편지이다. 일전에 법산의 친구를 통하여 상대 쪽의 소식을 비로소 듣게 되고 상대가 중간에 근심과 병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하였다. 상대가 다년간 외롭게 살던 처지에 아내를 얻자마자 이렇게 뜻밖의 근심을 다시 당하게 되었으니, 이를 친히 겪었던 자신으로서는 더욱 걱정스런 마음이 간절하다고 하였다. 다만 사람이면 장래에 반드시 우환을 겪기 마련이니 진실로 본분에 맞게 순응해야 어떤 상황에서도 온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끝으로, 딸이 날마다 꾀가 나고 다른 병도 없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였고 종씨가 잠깐 왔다가 하룻밤만 자고 떠나가니 서글펐다고 하였다.
1차 작성자 : 김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