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귀가 일정을 잡기 위해 행사 일정을 가르쳐 달라고 하기 위해 아들에게 보낸 편지
아버지가 귀가 일정을 잡기 위해 행사 일정을 가르쳐 달라고 하기 위해 아들에게 보낸 편지이다.
며칠 밤사이 큰아이의 병세는 어떠한지, 여러 사람의 근황은 다 좋은지 안부를 물었다. 자신은 지내는 것이 매우 안온하지만, 다만 날마다 글을 校勘하느라 몽롱한 상태를 떨쳐내지 못하고 있고 눈병도 있으니 염려스럽다고 하였다. 당초에는 오늘 내려가서 내일 節祀에 참석하리라 마음먹었었는데, 생각해보니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는 것이 쉽지 않은 데다 내려와서 잠시도 머물 수 없으면 마음이 편치 못하기 때문에 떠나지 않았다고 하였다. 그러나 아픈 아이에 대한 걱정이 떠나지 않는다고 하였으며, 작은집에서 移安하는 일을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지 물었다. 내일은 할 수 없으면 속히 權書房에게 물어서 기일을 정하고 龕室 수리도 기일을 자신에게 알려 주면 기일에 맞춰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아이가 앓고 있는 병의 경과 및 모든 소식을 인편에 알려달라고 당부하였다. 끝으로, 고추장[苦椒醬] 조금을 작은 항아리에 넣어서 인편으로 부쳐 보내달라고 하고 赤衫에 받쳐 있는 속옷도 인편에 부쳐 보내달라고 하였다.
1차 작성자 : 김장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