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미년 12월 15일, 柳學祚가 말을 빌려 주는 못하는 데 대해 양해를 구하기 위해 보낸 편지
기미년 12월 15일에 柳學祚가 말을 빌려 주는 못하는 데 대해 양해를 구하기 위해 보낸 편지이다.
먼저, 상대가 보내주신 편지를 받고서 추위가 매서운 이때에 상대의 體候가 건승하다는 것을 알게 되니 매우 위안이 되었다고 하였다. 柳學祚 자신은 山訟 때문에 여러 날 동안이나 분주하던 끝에 찬바람을 쐬어 건강이 상하여 신음하고 있다고 하였다. 이어, 美洞의 新禮가 갑작스런 추위가 닥친 상황에서 치러지게 되었으므로 참석할 예정인 상대를 대신해 자신이 걱정스럽다고 하였다. 말[馬]은, 우연히 큰일과 겹치게 되어 보내드리지 못하게 되었기에 매우 편치 못하다고 하였다. 南兄이 靑松에 갔다가 아직 돌아오지 않았는데 今明間에 돌아올 것이라고 하면서, 그때에는 상대가 말씀하신 대로 말을 보내드려야 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河回 宗家의 從叔母의 初期가 이달 18일에 있다고 하면서, 17일에 자신들 형제가 함께 갈 것이므로 상대의 부탁에 부응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이번에 河回로 가는 일은 상대의 아들도 이미 알고 있다고 하면서, 양해를 구하였다. 추신에서는, 자신들이 河回로 가는 것은 소[牛]를 대신 타고 가야 하지만 美洞과 新陽 등지에 긴한 볼일이 있기 때문에 河回로 갔다가 그곳으로 향할 계획이라고 하였다. 얼음길을 소를 타고 가는 것은 곤란하기도 하다고 하면서, 이런저런 이유가 자신이 소를 아껴 꾸며낸 말이 아니라고 하였다.
1차 작성자 : 김장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