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 7월 28일에 金殷林이 근황을 교환하기 위해 보낸 편지
갑오년 7월 28일에 金殷林이 근황을 교환하기 위해 보낸 편지이다.
먼저, 金殷林은 자신이 인정이 메마른 사람이라고 하면서 상대 伯氏의 祥期가 이미 끝났는데도 끝내 한 마디 永訣하는 말이 없었으니 어찌 인정이 지극한 사람이라 할 수 있겠느냐고 하였다.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죄송하고 부끄럽다고 하였다. 이어, 상대 형제 및 상대의 아들, 각 집안사람들의 안부를 물었다. 金殷林은 生家의 어버이께서 예전처럼 지내고 계시지만 자신은 쓸데없는 일에 빠져서 지내고 있다고 하였다. 다만 큰놈이 이제 4세이고 작은놈이 백일을 넘겼는데 자신의 나이가 50에 이르러서야 이러한 재미를 보게 되니 곧 젊은 사람의 상황과 같고, 또 늦게 얻은 자식은 으레 병이 많기 때문에 집안 밖의 일을 돌보지 못한 지가 족히 4년이 되었다고 하였다. 戚丈에게 상대 집안의 소식을 물어본 결과, 상대의 叔氏와 季氏가 先廬에서 상의하여 伯氏의 후사를 세워서 門戶를 부지할 방도가 있게 되었다고 하니, 자신이 듣고서 매우 기뻤다고 하였다. 끝으로, 세상일이 이처럼 어지러우니 자신과 상대 형제가 서로 만나서 정답게 대화할 때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면서 만남을 고대하는 심정을 토로하였고, 가을에 상대 아들이 冠禮를 치르는지도 물었다.
1차 작성자 : 김장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