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에 아버지가 科擧를 보고 돌아오는 아들에게 여러 가지 사항을 교시하기 위해 보낸 편지
12일에 아버지가 科擧를 보고 돌아오는 아들에게 여러 가지 사항을 교시하기 위해 보낸 편지이다.
무사히 兩場에 출입하고 인사는 잘 했는지 물었다. 큰집이 牛馬가 없어서 우리 집의 말을 끌고 갔으니, 李秉鐸이 그 말을 타기도 하고 내려서 걷기도 하면서 끌고 오게 하라고 하였다. 돌아오는 길에 良谷에 들어가느냐고 묻고, 한두 사람에 대해서는 들어가서 인사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였다. 毛老洞에서 타작한 것을 거두는 일은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었으며, 두 곳과의 婚談은 성과가 있을 수 있겠느냐고 물으면서 바쁜 와중이라도 잘 유념하라고 하였다. 아울러 손자 立이가 돌아오는 길에 그곳에 가서 뵙겠다는 뜻을 말해 두라고 하였다. 아들이 가지고 있는 남은 돈으로 감투[甘吐]를 살 수 있을지도 물었다. 吳山의 편지를 확실한 인편을 찾아서 보냈는지 물으면서, 잊어버리지 말라고 하였다. 이곳은 日三이가 날마다 아프다고 하면서 온갖 일을 방치하고 있으니, 괘씸하다고 하였다.
1차 작성자 : 김장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