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伯兄과 叔兄이 집안의 여러 근황을 전하기 위해 龜山에 寓居하고 있는 동생에게 보낸 편지
24일에 伯兄과 叔兄이 집안의 여러 근황을 전하기 위해 龜山에 寓居하고 있는 동생에게 보낸 편지이다.
노복이 와서 전해준 편지를 받고서 요사이 寓居하며 지내고 있는 동생이 평안하다는 것은 알게 되었으나 仁同 査丈의 訃音에 대해서는 듣고서 매우 놀라고 슬펐다고 하였다. 특히 며느리가 免喪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또 喪事를 당하였으니 자신들로 하여금 근심스럽게 한다고 하였다. 자신들은 예전처럼 지내고 있으나, 健行이 병에 걸려 3일 동안을 크게 앓다가 지금에야 조금 괜찮아지고 있지만 후유증이 없어지지 않았으니 걱정스럽다고 하였다. 숙모님은 그럭저럭 평안하시고 현재 延日 집에 머물고 계시다고 하였다. 또 비록 노복의 집에 잠시 머무르고자 하여도 나무하고 밥을 지어 줄 노복이 없다고 하였다. 며느리의 奔哭에 대해서 저쪽 집안에서 편지를 보내어 매우 독촉하고 있으니, 조만간 며느리가 가는 것에 대해 동생이 잘 헤아려서 보내주는 것이 어떠하겠느냐고 하였다. 그러나 다음 달에 있을 제사를 주관할 이가 없게 되었으니, 걱정스럽다고 하였다. 그녀가 제사 전에 들어올 수 있다면 이곳에서 준비하여 제사를 지내고 그렇지 못하면 여종들에게 분부하여 祭需를 정갈하게 준비하게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의향을 물었다. 그러면서 이밖에는 달리 편리한 방도가 없을 것 같다고 하였다. 疇가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또 이렇게 나가서 겨울을 헛되이 보내게 되었으니, 한탄스럽다고 하였다. 그곳에서 인사를 한 뒤에 즉시 돌아와 공부를 하게 하라고 당부하였다. 昌大는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으나 그 형이 나가게 되었으니 반드시 그리워하는 마음이 들 것이라고 하였다. 추신에서는, 叔兄이 雲寺로 올라가는데 다소의 학생들이 따르고 있다고 하였으며 다음 달 열흘 전에 下山할 것이라고 하였다.
1차 작성자 : 김장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