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에 셋째형이 上樑文을 고치는 문제 등과 관련하여 동생에게 보낸 편지
28일에 셋째형이 上樑文을 고치는 문제 등과 관련하여 동생에게 보낸 편지이다.
어제 편지를 써서 洪兄 편에 부치려고 하였으나 洪兄이 다른 곳에 들르는 바람에 이렇게 鳳奴 편으로 보내게 되었다고 하였다. 이어 上樑文의 頌이 매우 좋기는 한데 首句에 제목을 넣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고쳤다고 하였으며, 下句에 破題를 사용하기는 하였으나 山雲의 氣라고 범범하게 칭하여 緊切하지 않은 듯 하므로 刪節한 부분이 역시 많다고 하면서, 동생의 의향을 물었다. 그 아래 부분은 간혹 平仄이 맞지 않는 데가 있기 때문에 왕왕 고쳤다고 하면서, 동생의 의견을 물었다. 또한 지명에 따라 뜻을 깃들인 "周阿癸野" 구절에 문제점은 없겠는지 물었다. 李式靖[李象靖과 李光靖의 庶弟]이 장모상을 당한 것은 그에게 불행한 일이라고 하였다. 昌이는 元氣를 補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인데 가난한 집에서 생각처럼 약재를 얻기가 어려우니 한탄스럽다고 하였다. 큰집에서 보내준 닭 한 마리를 全鰒을 넣어 달여 먹이면 매우 좋겠지만 全鰒을 구하기 어렵다면 닭 하나로도 약으로 써도 무방할 것이라고 하였다. 닭을 계속해서 얻기 어렵거든 後便에 알려주면 다시 얻어 보내주겠다고 하였다. 끝으로 이곳에 있는 동생 집의 田地는 모두 밤나무가 심겨 있는데 아직 밤을 수확하지는 않았다고 하면서, 수확 철이 되면 아이들로 하여금 지키게 하겠다고 하였다.
발신자인 셋째형은 李象靖, 수신자는 李光靖인 것으로 보이지만, 확신할 수 없다.
1차 작성자 : 김장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