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2년(철종 13) 11월 2일, 黃山寺의 主僧 敬添이 柳生員下溪宅에 山地를 팔면서 작성해준 매매명문.
1862년(철종 13) 11월 2일, 黃山寺의 主僧 敬添이 柳生員下溪宅에 山地를 팔면서 작성해준 매매명문이다. 본 매매명문은 전주류씨 수정재 가문에서 전해 내려오는 고문서이다.
문서의 발급 시기는 ‘동치 2년 임술 11월 초2일’로 표기되어 있다. 매매명문은 중국 연호를 이용하여 연도를 표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동치 2년(1863)은 계해년으로, 연호 또는 간지 하나는 잘못된 것이다. 당시에 일상적 생활에서는 연호보다는 간지를 사용하여 연대를 표현했으므로, 연호를 잘못 인식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따라서 임술년은 1862년으로 파악된다.
문서의 수취자 즉 토지를 사는 주체는 문서의 첫 행에 ‘柳生員下溪宅’으로, 문서의 발급자 즉 토지를 파는 주체는 문서의 본문 좌측 하단 첫 행에 ‘黃山寺 主僧 敬添’ 그리고 같은 절의 승려 ‘德文’, ‘李崇’도 표기되어 있다. 세 명의 승려는 수결 대신 동그라미를 그렸다.
黃山寺 앞에 있는 大坪山의 松楸를 본 宅에서 17냥으로 사갔고, 절에서는 이를 佛殿을 供養하는데 썼다. 그리고 다음의 산지도 함께 넘기도록 하고 있다. 즉 柳氏宅의 산소 뒤편 및 오른쪽의 두 산록과 鳴鳳菴의 골짜기에서 大坪의 산소로 올라가는 좌우편이 해당된다.
전주류씨 가문에서 大坪山에 산소를 마련하고 黃山寺 부근의 산지를 점유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매매명문의 말미에는 해당거래와 관련된 사람들이 차후에 본 거래에 대하여 이의나 분쟁을 제기할 경우를 대비하는 ‘追奪擔保文言’을 적는다. 이 문서는 ‘나중에 잡담이 있으면 이 문서로 관에 고하여 변정할 것’이라고 표기하였다.
1차 작성자 : 명경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