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김택진(金澤鎭) 서간(書簡)
1948년 10월 6일, 김택진이 모친상을 위문하기 위해 류식훈 형제에게 보낸 편지이다. 인후한 덕성을 지니신 류식훈의 모친이 갑자기 돌아가신 것에 대해 놀라운 마음을 표하였다. 숙모께서 여러 날 계속하여 위독하시다는 소식을 듣고서 조만간 병문안을 하리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계획은 이루지도 못한 채 갑자기 부음을 받게 될 줄은 생각하지도 못했다고 하였다. 큰 슬픔에 빠졌을 류식훈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고, 외손인 자신도 애통한 심정에 차이가 없다고 하였다. 자기 형제들은 숙모의 평소 보살핌에 보답한 것이 없다고 하면서 죄스러운 마음을 표하고, 혼사가 임박하였기 때문에 직접 찾아가 보지도 못하고 대신 막냇동생을 보낸다고 하면서 더욱 죄스러운 마음을 표하였다. 끝으로 애통한 심정을 억제하여 보중하기를 당부하였다.
김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