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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4년 권노섭(權魯燮) 서간(書簡)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KSAC+K05+KSM-XF.1934.4792-20130630.01032570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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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기본정보 리스트
분류 형식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내용분류: 개인-생활-서간
작성주체 권노섭
작성지역 경상북도 봉화군 봉화읍 유곡리
작성시기 1934
형태사항 크기: 23.5 X 43.4
장정: 낱장
수량: 2장
재질: 종이
표기문자: 한자
소장정보 원소장처: 안동 박실 전주류씨 수정재고택 / 경상북도 구미시 해평면 일선리 문중소개
현소장처: 한국국학진흥원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안내정보

1934년 권노섭(權魯燮) 서간(書簡)
1934년 5월 12일에 권노섭이 상대 아들을 가르치는 스승이 되어 그에 관한 자신의 소견을 이야기 하고자 한 편지이다. 처음 상대의 안부를 물은 후 자신의 안부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였다. 그리고 상대의 아들이 아주 먼 길을 배우러 왔는데, 그의 역량과 기백은 요즘 사람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고 하였다. 또한 조리 있게 하는 말솜씨와 학문을 하려는 마음이 매우 특출하니, 이러한 좋은 가문에서는 일반인이 나오지 않음을 알겠다고 하였다. 그래서 시종으로 이러한 길을 얻어 우뚝이 성취한다면 사람들은 영남 사림에 훌륭한 사람이 있음을 축하하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김동현

상세정보

1934년 5월 12일, 권노섭이 자신이 가르치게 된 상대 아들과 관련하여 표곡에 보낸 편지
1934년 5월 12일에 一軒 權魯燮(1899~1946)이 자신이 가르치게 된 상대 아들과 관련하여 보낸 편지이다. 먼저, 權魯燮은 자신이 溪上의 李 君子에게 지우를 입은 데다 지금은 또 상대의 아낌을 받아서 古家 출신의 賢碩의 반열에 자신이 따를 수 있게 되었으니, 두 분이 아니면 자신은 달리는 고깃덩이와 같이 아무짝에 쓸모없는 사람일 뿐일 것이라고 하였다. 權魯燮도 冲齋 權橃의 후손이므로 家格으로 보면 전혀 뒤지지 않으니, 이는 어디까지나 古人이 편지에서 흔히 쓰는 겸사의 하나이다. 이어, 그러면서도 편지를 늘 상대가 먼저 보내도록 하였으므로 자신은 늘 마음이 편치 못하였다고 하였다. 이어 상대가 스스로를 잘 수양하여 그 선조인 壽靜齋 柳鼎文 先生의 遺緖를 더욱 빛내고 있느냐며 안부를 물었다.
權魯燮 자신은 자식 된 직분은 잘 하지 못하면서 조상의 亭子(본 편지의 피봉에 기재되어 있는 水亭 곧 寒水亭으로, 權橃의 손자인 權來가 건립한 것)에 기거하여 조금이나마 속세의 분화함은 면하고, 泉石으로 흉금을 씻어내고 좋은 벗들과 함께 마음을 터놓고 얘기를 나누니, 일상의 좋은 흥취가 깊다고 하였다. 그러면서도 십 수 년 동안에 자신이 고심하여 힘써왔던 것에 아무런 보람이 없다고 하였다. 이어, 상대의 아들이 아주 먼 길을 師友를 따라 왔으니 그 역량과 기백은 요즘 사람에 비할 바가 아니라고 하였다. 또한 言論과 趨向이 매우 특출하니, 참으로 좋은 가문에 凡人이 나오지 않음을 알겠다고 하였다. 진실로 시종 이러한 길을 얻어 탁연히 성취한다면 사람들은 吾黨에 훌륭한 사람이 있음을 축하하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끝으로, 李潤德(響山 李晩燾의 曾孫)이 그 再從大父의 喪을 당하여 며칠 전에 돌아갔는데, 初終 뒤에는 곧바로 돌아올 수 있을 듯하다고 하였다.
추신에서는, 상대 아우 등의 안부를 물으면서 자신이 바빠서 따로 편지를 보내지 못하였기에 매우 안타깝다고 하였다. 또한 景勳 씨에게도 안부를 전해달라고 부탁하였다.
김장경

이미지

원문 텍스트

1934년 권노섭(權魯燮) 서간(書簡)

瓢谷 侍棣几下 執事。
水亭棲 謹謝候上。謹封。
魯燮。宿荷溪上李君子所知獎。今又
蒙吾丈辱愛。得以追隨拚援於古
家賢碩之列。微二君子。魯燮其肉走矣。
然而尺素之禮。畢竟使吾丈先之。此則又
魯燮所敢自安者。拜書慙罪。如何勝
喩。伏惟
高堂問寢之暇。釀得荊圍講發之樂。闇
然自修。俾
先壽靜先生遺緖。益有以增賁否。魯燮
不供人子職。起處先亭。粗免世間冗俗。
泉石從以盪肺。良朋得以話心。昕夕之間。
甚有佳趣。亦吾丈仁愛攸賜也。最自慨。十
數年間。所苦心而用力焉者。終覺何事。區區
醜不敢道也。賢允數百里從朋。其力量氣
魄。非今之人可比。且言論趨向。挺挺多可聽而
艶。儘覺丹穴無凡羽。苟得始終此路。卓
然而成就。則人當賀吾黨有可人也。吾丈
其賢矣乎。李潤德遭其再從大父喪。日
昨見還。初終後。似可卽來耳。方病手瘇。
不能淨寫仰告。愧汗愧汗。伏惟
回下照。謹再拜謝上。
甲戌 五月 十二日。下生 權魯燮 再拜。

季難兄再從咸兄。並安平否。忙未各候。甚
恨甚恨。景勳氏哀丈許。亦傳安否。伏仰伏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