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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4년 권노섭(權魯燮) 서간(書簡)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KSAC+K05+KSM-XF.1934.4792-20130630.01032570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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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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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형식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내용분류: 개인-생활-서간
작성주체 권노섭, 류연린
작성지역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
작성시기 1934
형태사항 크기: 23.2 X 43.3
장정: 낱장
수량: 2장
재질: 종이
표기문자: 한자
소장정보 원소장처: 안동 박실 전주류씨 수정재고택 / 경상북도 구미시 해평면 일선리 문중소개
현소장처: 한국국학진흥원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안내정보

1934년 권노섭(權魯燮) 서간(書簡)
1934년 5월 13일에 一軒 權魯燮(1899~1946)이 자신에게 와서 배우고 있는 상대 손자의 근황을 전하기 위해 보낸 편지이다. 먼저 작년 가을에는 권노섭 자신이 상대를 찾아뵙고 지금은 또 상대가 자신을 왕림하여 몇 달이 지나지 않아서 두 번이나 상대를 뵈었으니 참으로 다행스럽다고 하였다. 다만 상대의 아들과 더불어 의견을 교환하여 그의 훌륭한 의논을 받들고 또 상대의 손자가 와서 머물면서 학문을 가르치고 배우는 즐거움을 얻게 되니, 이는 상대를 직접 모시고 지극한 가르침을 받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하였다. 권노섭은 변변찮은 자신이 한묵에 종사하게 된 것은 모두 부형과 사우의 힘 덕분이라고 하였다. 자신은 부족하니 부끄럽다고 하면서 자신에게 가르침을 특별히 내려 달라고 당부하였다. 끝으로, 상대 손자가 자신에게 와 배우고 있는 것은 손자에게는 좋은 일이 아니지만 자신에게는 그를 가르침으로 인하여 학문적 발전을 보게 하니 바로 자신에게 다행한 일이라고 하였다.
『朝鮮時代 簡札 書式 硏究』, 金孝京, 한국학 중앙연구원 박사학위논문, 2005
『漢文書札의 格式과 用語 硏究』, 朴大鉉, 영남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9
김선주

상세정보

1934년 5월 13일, 권노섭이 자신에게 와서 배우고 있는 상대 손자의 근황을 전하기 위해 보낸 편지
1934년 5월 13일에 一軒 權魯燮(1899~1946)이 자신에게 와서 배우고 있는 상대 손자의 근황을 전하기 위해 보낸 편지이다.
먼저 작년 가을에는 권노섭 자신이 상대를 찾아뵙고 지금은 또 상대가 자신을 왕림하여 몇 달이 지나지 않아서 두 번이나 상대를 뵈었으니 참으로 다행스럽다고 하였다. 그러나 상대가 금방 떠나서 작별하게 되니, 섭섭한 마음이 깊었다고 하였다. 다만 상대의 아들과 더불어 의견을 교환하여 그의 훌륭한 의논을 받들고 또 상대의 손자가 와서 머물면서 학문을 가르치고 배우는 즐거움을 얻게 되니, 이는 상대를 직접 모시고 지극한 가르침을 받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하였다.
권노섭은 변변찮은 자신이 翰墨에 종사하게 된 것은 모두 父兄과 師友의 힘 덕분이라고 하였다. 스스로 돌아보면 글자를 먹는 물고기요, 부처를 신봉하는 중에 지나지 않다고 하고, 옛 사람의 순후한 덕이나 깊이 연구한 의리, 평정된 마음, 훌륭한 글, 드높은 사업은 자신이 감히 조금이라도 엿볼 수 없다고 하면서, 매우 부끄럽다고 하였다. 그러나 본심은 고치기 어려우니 自强不息하는 사람들을 대하면 늘 부끄러워서 얼굴에 땀이 흐르고 숨고 싶어진다고 하면서, 자신에게 가르침을 특별히 내려 달라고 당부하였다.
끝으로, 상대 손자가 자신에게 와 배우고 있는 것은 손자에게는 좋은 일이 아니지만 자신에게는 그를 가르침으로 인하여 학문적 발전을 보게 하니 바로 자신에게 다행한 일이라고 하였다. 늘 강학하는 동안에 제법 심지 굳은 모습이 보이고 그의 진보도 빠르니 사랑스러워 버리고 싶지 않다고 칭찬하였다.
발급인 권노섭은 자가 悳夫, 호는 一軒이고. 본관은 安東이며, 아버지는 相龍이고, 權橃의 후손이다. 봉화 춘양에 살았다. 성품과 도량이 깊고 넓으며 근면하고 독실하기가 장자와 같았다. 저서로는 『一軒集』이 전한다.
『朝鮮時代 簡札 書式 硏究』, 金孝京, 한국학 중앙연구원 박사학위논문, 2005
『漢文書札의 格式과 用語 硏究』, 朴大鉉, 영남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9
김장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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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텍스트

1934년 권노섭(權魯燮) 서간(書簡)

奮山 靜几下 侍人。
水亭住 謹上候書 謹封。
魯燮再拜。昨秋晉候。又蒙枉駕。未
數月。而再逢風範。實窮鄕蒙陋。倖
也。但長者之車轍難淹。竟乍侍而旋
拜別。伏悵殆深焉。惟得與子舍丈往
復。奉高深溫愷之論。獲賢抱之辛
勤來住。得做交須互勉之樂。此其無
異於奉杖屨周旋門屛。而聽至
誨也。魯燮之獲倖於
几下三代。一何備深也。蓋魯燮之粗保膚髮。
從事翰墨之林。寔父兄師友力也。自反。則質
鹵才薄。淺淙無瀾。惡鐵昧光。十載伎倆。
不過作食字之魚。奉佛之僧已矣。其於古之人
覃厚之德。窮深之義。平正之心。璨爛之文。
崔嵬之事之業也。不敢有毫分窺覰焉。
則顧今日之攤卷市讀書題目。不亦可恥之
甚乎。然素心卒難改得。惟對人有幹局有
力量。修道能文。而自强猶不息者。輒顔汗
而形。欲遁不自知裁。伏乞
几下之特賜辱敎焉。賢抱之謬住窮峽。
是騏子之不甘伍於冀北之群。而枉從
下乘而騈首。然下乘之從騏子而就步。不亦下乘之倖
歟。每於昕夕論
討之間。細看其
心志。頗定着。
而步趨亦其發
越。可愛不欲捨
也。晉候罔涯。
伏乞
靜養候以
時萬衛。以副賤
忱。伏惟
下察。謹再拜
上候書。
甲戌 五月 十三日。侍生 權魯燮 再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