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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3년 권노섭(權魯燮) 서간(書簡)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KSAC+K05+KSM-XF.1933.4792-20130630.01032570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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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기본정보 리스트
분류 형식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내용분류: 개인-생활-서간
작성주체 권노섭
작성지역 경상북도 봉화군 봉화읍 유곡리
작성시기 1933
형태사항 크기: 31.2 X 50
장정: 낱장
수량: 1장
재질: 종이
표기문자: 한자
소장정보 원소장처: 안동 박실 전주류씨 수정재고택 / 경상북도 구미시 해평면 일선리 문중소개
현소장처: 한국국학진흥원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안내정보

1933년 권노섭(權魯燮) 서간(書簡)
1933년 10월 2일에 권노섭(1899~1946)이 자신이 가르치고 있는 상대 아들의 근황을 전해 주기 위해 박곡으로 보낸 편지이다. 권노섭은 상대의 안부를 묻고는 다음으로 자신의 학문 하는 주안점으로서 ‘日用’을 언급하였다. 그리고 자신에게 배우러 온 상대의 아들이 아직은 잘 다듬어지지 않은 사람이지만 만약 잘 교육하면 크게 성취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상대의 아들이 지난달 초순에 溪上에 가서 며칠간 공부하였는데 마음에 동요가 없는 듯했다고 하였다. 그래서 오랫동안 학문을 갈고 닦는다면 많은 진취가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김동현

상세정보

1933년 10월 2일, 권노섭이 자신이 가르치고 있는 상대 아들의 근황을 전해 주기 위해 표곡에 보낸 편지
1933년 10월 2일에 一軒 權魯燮(1899~1946)이 자신이 가르치고 있는 상대 아들의 근황을 전해 주기 위해 보낸 편지이다.
權魯燮은 먼저 편지의 서두에서 石暈은 군자가 보배로 삼는 것이 아니요, 木癭도 그저 호사가들이 괴이하게 여기는 것인데, 당세의 賢豪인 상대가 그와 같이 변변찮은 자신을 아껴줄 줄을 생각이나 했겠냐고 하였다. 자신이 먼저 편지를 드려야 함에도 뜻밖에 상대가 먼저 편지를 보내주니, 이를 통해 石暈이나 木癭과 같은 자신을 상대가 아껴줌을 알았다고 하였다. 이어 상대 형제가 부모 봉양과 학문 연구를 잘 하면서 지내고 있는지 안부를 물었다. 뜻밖에 상대가 편지에서 자신을 극구 칭찬하고 경책하지 않은 것은 어째서인지 묻고, 혹시 우매함을 훤히 들여다보면서도 일부러 권면하는 것도 군자가 사람을 가르치는 방법이어서 그런 것이었냐고 물었다. 權魯燮은 옛 것을 구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는 자신의 학문적 주안점에 대해 언급하고, 日用에 있어 한 마음을 보존하는 것의 중요성을 아울러 강조하였다.
편지의 본론에서는, 상대의 아들이 아직은 잘 다듬어지지 않은 사람이지만 만약 잘 교육하면 크게 성취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다. 지난달 초순에 溪上에 가서 수삼 일 동안 강학하였는데 心氣가 안정되어 있어서 동요되는 마음이 없는 듯했다고 하였다. 오랫동안 이와 같이 공부하여 李友와 함께 절차탁마한다면 많이 진취할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李友가 요즘과 같이 시끄러운 세상에서도 동요되지 않는 굳센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서, 보기 드문 사람이라고 평하였다. 끝으로, 상대의 아들을 아낌없이 가르쳐 주겠노라고 하고, 周王山에서 돌아오는 길에 바빠서 상대를 보러 가지 못한 점이 지금까지도 안타깝다고 하였다.
김장경

이미지

원문 텍스트

1933년 권노섭(權魯燮) 서간(書簡)

瓢谷 侍棣 座下 侍人。
寒水亭栖 謹謝上。謹封。
魯燮再拜。石暈非君子所寶。木癭只好事者所
怪異也。孰謂當世之賢豪。而反欲取而愛賞之耶。
書固魯燮所先修。而忽蒙倒惠存恤。儘覺吾
丈之於石暈木癭。不徒取而愛賞之而已。則倘或無好
事者譏耶。伏惟
聯棣趨庭。極志體之養暇。玩書存保。得名家長物。
有勁草千尋之勢否。瘧焰燔穹。萬物俱灰。而惟藍
田之輝然而璀者。能超然而自免爲希世之珍。恨世無卞
和者賞焉。謙詡是汎汎地說與者。不意。吾丈之極謬愛。
而亦隨例不警勉何哉。豈燭愚而故獎。亦君子敎人之
術耶。如魯燮求今。而見棄於今。求古而不得於古。可謂兩
失之矣。然見棄於今。猶無所悔。不得於古。則將何所依乎。
所以潛居憂憤。以求所志之或就。然日用之間。撓攘百端。
苦不能存。保得一寸心緖。亦安能望其濟事耶。允友殆
若是豪覂之未拑制者爾。苟能範御。就千程奔星覆
駕。固不難也。前旬往溪上。更得三數日。款討細究。心氣
頗定着。似不撓它跂。若能久之。與李友相處交須。則其
進又豈少少耶。大抵今日朋輩之撓志於群咻。固其
勢矣。而毅然自立如李友。儘難多覯。吾黨之
望。非斯人耶。針砭云云。誠所不敢。而亦於允友。
何有諱不討悉耶。向
對有枉從之意。未知
能如料否也。周房
路。悤悤未得更拜。迄今
追恨萬萬。頂乞始終眷
誨勿匱。伏惟
回回照。謹再拜謝上。
癸酉 十月 初二日。下生 權魯燮 拜謝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