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3년 12월 30일, 天游 金衡七이 안부를 교환하고 탕약의 복용법을 알려 주기 위해 사돈인 半啞 柳顥集에게 보낸 편지
1933년 12월 30일에 天游 金衡七(1874~1959)이 안부를 교환하고 탕약의 복용법을 알려 주기 위해 사돈인 半啞 柳顥集에게 보낸 편지이다.
먼저, 상대 부친께서 星峽에서 이미 돌아오셨을 줄로 생각된다고 하면서 여독은 없으신지 안부를 물었다. 또한 상대 형제 및 임산부, 아드님의 안부도 물었다. 특히 상대 아들에 대해 지난번에 그의 외면을 보았더니 매우 敷潤하였는데 만약 그 외면과 같이 내면을 얻게 된다면 매우 다행할 것이라고 하였다. 자신의 딸이 잘 지내고 있는지도 물었다.
金衡七 자신은 어버이의 건강이 좋지 않아서 늘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하였고 자신도 한 달이 넘도록 심해져만 가는 감기를 앓고 있다고 하였다. 또한 雨谷의 일 등 자신 집안에 벌어지고 있는 다단한 사고에 대해서도 언급하였다. 杜冲四物湯 10첩을 지어 보낸다고 하면서, 간단한 복약 지도를 기술하고 특히 내일은 설날이므로 약을 달이는 데에 지장이 있을 것이니 오늘 저녁에 미리 1첩을 다려서 유리병에 넣고 단단히 입구를 봉해 두었다가 때가 되거든 다시 데워 복용하라고 하였다. 추신에서는, 약재가 현재 모자라기 때문에 아쉬운 대로 10첩을 지어 보낸다고 하였다.
天游 金衡七은 靑溪 金璡의 冑孫이다. 그의 딸인 義城 金氏[金時娟]가 半啞 柳顥集의 장남인 七休堂 柳寔勳에게 시집가서 柳仲坤 등을 낳았다. 수신자는 사돈인 柳顥集인 것으로 보인다.
김장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