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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3년 류동걸(柳東杰) 서간(書簡)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KSAC+K05+KSM-XF.1933.0000-20130630.01032570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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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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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형식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내용분류: 개인-생활-서간
작성주체 류동걸, 류연린
작성시기 1933
형태사항 크기: 23.6 X 34.4
장정: 낱장
수량: 1장
재질: 종이
표기문자: 한자
소장정보 원소장처: 안동 박실 전주류씨 수정재고택 / 경상북도 구미시 해평면 일선리 문중소개
현소장처: 한국국학진흥원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안내정보

1933년 류동걸(柳東杰) 서간(書簡)
1933년 5월 28일, 류동걸이 약수 복용을 위해 외지에 머물고 있으면서 근황을 전하기 위해 류연린에게 보낸 편지이다. 식구들은 예전처럼 그럭저럭 지내고 있다고 하였고, 특히 23일에 손자를 얻었다는 소식을 전하였다. 손자를 본 일은 아무 재미도 없이 외롭게 타지에서 기거하는 중에 자신 집안의 요사이 경사가 된다고 하였다. 더구나 며느리가 순산하여 무탈하니 더욱 기특하다고 하였다. 내일은 조부의 기일인데 예법대로 제사를 지낼 수 없을 듯하다고 하면서, 바깥에 있는 자신의 슬픈 마음을 가눌 수 없다고 하였다. 한편, 요즘 보리를 이미 타작하고 있으니 굶주림은 면하였는지도 물었다. 조석으로 함께 앉아 얘기하실 때 타지에서 외롭게 기거하고 있는 자신에 대해 잊지 않고 언급하고 있느냐고 하면서 고향 생각을 금할 수 없다고 하였다.
김선주

상세정보

1933년 5월 28일, 류동걸이 약수 복용을 위해 외지에 머물고 있으면서 근황을 전하기 위해 류연린에게 보낸 편지
1933년 5월 28일에 慕庵 柳東杰(1874~1935)이 藥水 복용을 위해 외지에 머물고 있으면서 근황을 전하기 위해 奮山 柳淵鱗(1868~1939)에게 보낸 편지이다.
이 편지는 앞부분이 잘려 있어서 서두의 내용을 파악할 수 없다. 먼저, 어떤 증상으로 인하여 기운이 無時로 통하지 않으니 그 감당하기 힘든 어려움을 누가 알겠느냐고 하였다. 점점 병증이 악화되고 있으니 그저 세상에 살아 있다는 것을 다행으로 여기며 위안으로 삼을 것이 없다고 하였다. 류연린의 지극한 권유로 날마다 왕래하며 藥水를 快飮하였더니 효험이 있는 듯하지만, 십 년 동안의 고질병을 뿌리 뽑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고 하였다. 식구들은 예전처럼 그럭저럭 지내고 있다고 하였고, 특히 23일 오후 未時에 손자를 얻었다는 소식을 전하였다. 여기서 말하는 손자란 一也 柳世熙의 아들인 經洲 柳赫仁을 가리킨다. 손자를 본 일은 아무 재미도 없이 외롭게 타지에서 기거하는 중에 자신 집안의 요사이 경사가 된다고 하였다. 더구나 며느리가 순산하여 무탈하니 더욱 기특하며, 류혁인의 골격이 비범하니 장래의 희망이 크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류연린이 조만간 한 번 행차하시어 구경해 보시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하였다.
이어, 내일은 자신의 조부인 柳在鎬의 忌日인데 예법대로 제사를 지낼 수 없을 듯하다고 하면서, 바깥에 있는 자신의 슬픈 마음을 가눌 수 없다고 하였다. 자신이 돌아갈 날을 현재로서는 분명하게 정할 수는 없으나 조만간 돌아갈 계획이라고 하였다. 從君(류연린의 아들)에게는 편지를 보내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하였으며, 伯振(所安 柳東麟)은 어떻게 지내고 있느냐고 안부를 물었다. 요즘 보리를 이미 타작하고 있으니 굶주림은 면하였는지도 물었다.
끝으로, 조석으로 함께 앉아 얘기하실 때 타지에서 외롭게 기거하고 있는 자신에 대해 잊지 않고 언급하고 있느냐고 하면서 고향 생각을 금할 수 없다고 하였다.
이 편지의 발급인 류동걸류재호의 손자이자 瓠石 柳淵甲의 아들이다. 자는 聖興이고, 호는 慕庵이다. 안동에 살았다. 18세의 나이로 생원시에 합격한 바 있다. 그는 奮山 류연린의 從姪이다. 柳淵龜가 쓴 行狀이 전한다.
『朝鮮時代 簡札 書式 硏究』, 金孝京, 한국학 중앙연구원 박사학위논문, 2005
『漢文書札의 格式과 用語 硏究』, 朴大鉉, 영남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9
김장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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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텍스트

1933년 류동걸(柳東杰) 서간(書簡)

▣…▣
之症。無時氣塞。其難忍忍耐之艱。誰可知
之也。漸至侵谻之狀。寄在人世。何足爲幸。而
不其自憐者耶。藥水適因叔主至誠勸
敎。向▣可爲。日日往來快飮。而似有效應。然十
年積痼。何望其拔根耶。但四五眷口。姑依
向狀。卄三日午後未時。得見丈夫兒孫。無況孤
寄之中。是爲日間吾家之慶幸。且順解無
頉。尤爲奇特。新生骨格。非凡不草。大有將
來。叔主或從近一旆。以爲玩償否耶。今日
吾家大諱隔辰。似不得如禮行事。然
其在外悵感。尤無爲也。歸期姑未指日。而當
從近討歸計耳。大抵合下拙手。今又喘劇。
雖如許紙片。寫出甚艱。從君許不得致書
可恨耳。伯振亦何遣過也。今麥事已登。
得免無炊之憂。日夕合坐之時。或語到此
孤寄之人否。病懷不一。每不禁歷歷家鄕之
事耳。餘。萬萬不備候上。伏惟
下察。
癸酉 午月 二十八日。從姪 東杰 上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