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2년 김형칠(金衡七) 서간(書簡)
1932년 7월 13일에 김형칠(1874~1959)이 딸이 시댁으로 돌아가는 일과 관련하여 보낸 편지이다. 먼저, 어제 저녁에 안동으로부터 귀가하여 상대의 편지를 받고서 달빛 속에 꼿꼿이 앉아 읽었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를 통해 상대의 근황을 상세히 알게 되니 걱정하던 마음이 풀렸다고 하였다. 김병칠 자신은 여러 해 동안에 갖은 고생을 겪어서 머리가 하얘졌다고 하였다. 다만 어버이의 병환은 그다지 악화되지 않았다고 하였다. 8일에 딸이 가는 일에 대하여 자잘한 사고는 물론이고 이날 비록 기상이 좋지 않더라도 어기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다. 자신이 데리고 함께 가는 것도 감히 사양할 수 없는데 만약 그때 자신이 靑杞로 가게 된다면 그때에 맞출 수 없을 것이지만, 만약 구애되는 일이 없으면 만남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너무나 피곤하고 또 멀리서 온 손님 두 명이 방에 있어서 이만 줄인다고 하였다.
『朝鮮時代 簡札 書式 硏究』, 金孝京, 한국학 중앙연구원 박사학위논문, 2005
『漢文書札의 格式과 用語 硏究』, 朴大鉉, 영남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9
김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