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1년 8월 13일, 金衡七이 사부인의 병환 등과 관련하여 柳淵鱗에게 보낸 편지
1931년 8월 13일에 天游 金衡七(1874~1959)이 査夫人의 병환 등과 관련하여 奮山 柳淵鱗(1868~1939)에게 보낸 편지이다.
먼저, 柳淵鱗의 친동생이 柳淵鱗의 편지를 전해준 일과 동생을 통하여 안부를 상세히 물어서 알게 되었던 일에 대해 언급하였다. 그러면서 상대의 며느리이자 자신의 査夫人인 固城李氏가 건강이 좋지 못한 것에 대한 걱정스런 마음을 전하였다. 金衡七은 자신이 부모 노릇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및 특히 눈이 부신 병증으로 사물을 제대로 분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등을 전하였다. 또한 늙으신 어버이의 병환이 오랫동안 낫지 않고 있다고 하면서, 애타는 심정을 전하였다. 본론에서는, 자신의 딸 義城金氏는 잘 달래고 키워 주어 兩家의 변함없는 우의가 지속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하였고, 固城李氏의 병증은 분명히 돌림병일 것이라고 진단하면서 반드시 자신의 처방대로 하기를 당부하였다. 중간에 썼던 옻닭[漆鷄] 등의 약재는 병을 치유하는 원래의 목적에는 아무 도움을 주지 못하고 병세만 악화시켰다고 하면서, 차후로는 반드시 마음대로 하지 말고 자신에게 물어달라고 당부하였다.
天游 金衡七은 靑溪 金璡의 冑孫이다. 그의 딸인 義城金氏 金時娟이 半啞 柳顥集의 장남인 七休堂 柳寔勳에게 시집가서 柳仲坤 등을 낳았다. 곧 金衡七과 柳顥集은 사돈지간이다. 이 편지에서 金衡七이 자신을 査下生이라고 한 것으로 보아, 수신자는 柳顥集의 부친인 柳淵鱗일 것으로 보인다. 본문의 固城李氏 李興羲는 李承佑의 딸인데, 李承佑는 平地翁 李憲復의 冑孫이다.
김장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