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9년 김기동(金基東) 서간(書簡)
1929년 1월 7일에 김기동이 연제를 지내는 일을 위로하기 위해 류연린에게 보낸 편지이다. 지난번에 자신이 직접 위문가지 못한데다 상대방이 보내준 편지에 대한 답장도 늦게 된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전하였다. 이어서 새해 안부를 묻고, 돌아가신 어머니의 소상 날짜가 임박한 것에 대한 위로의 말을 전하면서, 전염병으로 제사를 지내는 데에 구애받는 일은 없는지 물었다. 자신은 어버이의 병환이 악화되어 두려운 마음으로 살고 있는데다 가족들도 독감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하였다. 상대방 어머니의 소상 제사 때 아이가 가야 하지만 허리의 담증 때문에 추위를 무릅쓰고 갈 수는 없을 것 같다고 하면서, 편지 한 장만 보내는 형편에 대해 자책하였다. 끝으로 며느리와 어린 딸에 대한 안부를 전하고, 추신으로 교부에게 안부편지를 쓰지 못했으니 양해의 뜻을 전해 달라고 하였다.
서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