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1년 김두환(金斗煥) 서간(書簡)
1921년 6월 30일에 김두환이 손자의 백일과 관련하여 방문 계획을 알리기 위해 류연린에게 보낸 편지이다. 우선 지난번에 보낸 편지는 잘 받았는지 묻고는 그 이후로 시간이 많이 흘렀기에 상대가 그립다고 하였다. 이어서 상대와 상대 집안의 안부를 묻고, 상대의 며느리이자 자신의 딸과 어린 손자의 안부도 물었다. 그리고 下溪에서 난 喪事는 우리 유림의 액운이라고 하며 슬픈 마음을 표현하였다. 자신의 경우는 어버이를 모시고 처자식들을 기르면서 예전처럼 지내고 있지만, 마마병이 이웃 마을까지 침범하여 매우 두려운 상황이고, 스스로도 오랜 시간 동안 피곤하게 지내고 있고, 마을 사람들은 별 탈 없이 지내는 등의 근황을 알렸다. 5일 남은 어린 손자의 백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하면서, 백일이 되기 전에 상대측에 갔다가 다시 川上에 가서 인사할 계획이라고 하였다. 날짜는 다음달 2일 쯤이 될 것 같다고 하였다. 추신에서는 上朴의 學俊에게 있는 ‘牌旨’를 즉시 부쳐 달라고 부탁하였다.
김동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