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1년 김두환(金斗煥) 서간(書簡)
1921년 2월 15일에 김두환이 안부를 주고받고 집안 결혼과 관련한 말을 전달하기 위해 류연린에게 보낸 편지이다. 처음 상대와 상대 집안, 자신의 딸이자 상대의 며느리의 안부도 물었다. 그리고 딸의 병에 처방한 ‘八珍湯’이라는 약도 잘 받았는지 물은 후 복용시켜 달라고 하였다. 다음으로 자신의 근황 즉 어버이의 병환에 애를 태우고 있고, 여러 식구들은 예전처럼 지내고 있으나, 자신은 큰 산을 넘어 다녀 마치 천릿길을 갔다가 돌아온 것처럼 피곤한 상황임을 알렸다. 이러한 행차에서 돌아와 혼가 양측에서 한 말들을 집안 어른들에게 말씀드렸더니 여타 반대가 없었다고 하며 이를 통해 보면 필시 천생연분이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빨리 海上(海底를 가리키는 듯함)에 통보하여 자신의 집에서 결혼을 허락한다는 뜻을 알려 달라고 청하였다.
김동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