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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 남조일(南朝馹) 서간(書簡)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KSAC+K05+KSM-XF.1920.4777-20130630.06592570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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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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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형식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내용분류: 개인-생활-서간
작성주체 남조일, 이현모
작성지역 경상북도 영덕군 창수면 인량리
작성시기 1920
형태사항 크기: 25.9 X 48.7
장정: 낱장
수량: 1장
재질: 종이
표기문자: 한자
소장정보 원소장처: 영양 일월 재령이씨 인려후손가 / 경상북도 영양군 일월면 주곡리 문중소개
현소장처: 한국국학진흥원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안내정보

1920년 남조일(南朝馹) 서간(書簡)
1920년 7월 그믐, 南朝馹이 답장이 늦은 것과 그곳으로 갔을 때 들르지 못한 것을 해명하기 위해 李鉉謨에게 보낸 편지이다. 곤란한 지경에도 편지를 보내준 것을 감사하며 자신이 얼른 답장하지 못한 것을 사과하였다. 상대의 공부와 자제의 공부에 진전이 있는지를 묻고 자신은 兄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날을 보내고 있다고 하였다. 여름에 다섯 번이나 江村에 갔지만 갈 때마다 비를 만나 들러보지 못한 부득이한 사정을 말하며 용서를 구했다.
김정민

상세정보

1920년 7월 그믐에 南朝馹이 답장이 늦은 것과 그곳으로 갔을 때 들르지 못한 것을 해명하기 위해 李鉉謨에게 보낸 편지
1920년 7월 그믐에 南朝馹이 답장이 늦은 것과 그곳으로 갔을 때 들르지 못한 것을 해명하기 위해 李鉉謨에게 보낸 편지이다.
지난겨울 되돌아 갈 때 눈보라가 몰아쳐 극도로 곤란을 겪었을 것인데도 오히려 정신을 깨워 일으켜 편지를 부쳐 못다 한 정회를 말하니 늙어도 게으름이 없는 지극한 뜻을 알 수 있다고 하였다. 마땅히 답장하여 성의에 보답하여야 하는데 혹 인편을 잃거나 혹 게을러 지연하다가 이런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고 하면서 杜甫의 “사귀어 노는 사람을 향하여 너무 만사를 게을리 하네[太向交遊萬事慵]”의 句를 인용하며 자책하였다.
장마가 이전에 없이 오는데, 책을 읽으며 이치를 터득함이 있는지 자제의 학문에 진전이 있는지 궁금해 하였다. 자신은 기력이 칠팔 분 감소되어 공부가 없고 날마다 兄과 상대하여 이야기 나누면서 날을 보낼 뿐이라고 하였다. 여름에 다섯 번이나 江村으로 갔었지만 갈 때마다 비를 만나 큰길로만 지나갔고 피곤한 나머지 병을 얻어 길에서 신음하여 바로 돌아왔으며 돌아올 때는 머무는 곳을 바라보고 어정거리다가 素溪로 갔다고 하였다. 스스로가 어쩔 수 없었다고 하며 답장이 늦은 죄와 질러 지나간 죄에 대해 용서를 바라고 예전처럼 편지를 자주 해주기를 바라였다.
발급인 南朝馹은 자가 德郵이고 寧海 仁良洞에 거주하였다. 수취인인 李鉉謨(1853~1927)는 자가 景贊이고 호는 仁廬 또는 亦人齋이며 李壽五의 제 3자이다. 寧海 仁良里에서 태어났고 1896년英陽 石保面 做士洞으로 이주하였다. 『仁廬處士遺稿』가 전한다.
仁廬處士遺稿, 李鉉謨, 2003
김정민

이미지

원문 텍스트

1920년 남조일(南朝馹) 서간(書簡)

謹拜謝候狀。

前冬返旆之日。爲獰風虐雪所歐打。中道困
跲。已極辛艱。而猶能抖擻精神。寄以尺素。以
寫其未盡之情於舊交之間。可見其老而不倦
之至意。固當竭蹶鳴謝。以報答其盛意之
萬一。而或失其便。或緣頹懶。尙稽至此。每誦
老杜太向交遊萬事慵之句。不覺自責咄咄。更
伏審潦雨無前。此際。
靜養經軆候。不有愆損。而玩理有賾。允舍侍
履淸迪。小同善學。而才諝步趣。能不墜乃家聲
響。從傍預玄否。溯仰區區。弟。自料氣力減却七
八分。長夏頓挫。無料理收拾之工。日與兄相對
談戱。而强爲度日之計。了無生意。蒲柳之質。無
怪其早謝也。歷數月。此懷尙有未化者。夏五作江
邨行。而其去也。遇雨遵大路而過。意回路握手。而
疲困之餘。得數種大症。呻吟於路上。而決意徑還。
方徑還也。瞻望高軒之所在。踆巡而向素溪
兄之責我。固所難逭。而爲自身計。不得
已也。弟豈薄情人哉。稽謝之罪。徑過之
咎。倂此以罄。或可矜憐而垂恕否。餘
惟冀時惠德音。以續前日。不備。伏惟
尊回照。
庚申 七月 晦日。弟 南朝馹 謝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