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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 류치우(柳致遇) 서간(書簡)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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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기본정보 리스트
분류 형식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내용분류: 개인-생활-서간
작성주체 류치우
작성지역 경상북도 안동시 임동면
작성시기 1920
형태사항 크기: 31.5 X 41
장정: 낱장
수량: 1장
재질: 종이
표기문자: 한자
소장정보 원소장처: 영양 일월 재령이씨 인려후손가 / 경상북도 영양군 일월면 주곡리 문중소개
현소장처: 한국국학진흥원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안내정보

1920년 류치우(柳致遇) 서간(書簡)
1920년 12월 12일, 柳致遇가 자신의 학업의 상황을 전하고 새로 사돈이 된 사람을 소개하기 위해 벗에게 보낸 편지이다. 늙어갈수록 신실한 벗과의 교제가 중요한데 이것을 할 수 없는 안타까운 심정을 말하였다. 상대방의 고을에 아직 옛적의 습속이 있음을 축하하고 자신의 從兄이 90세가 넘어 위태하고 두 손자가 공부를 하지 않아 불안하고 답답한 상황을 전했다. 책을 읽으려고 하지만 게으름으로 잘 되지 않으니 만약 자신의 실정을 안다면 몹시 싫어할 것이라고 하였다. 院里士極兄이 자신과 새로 사돈간이 되었음을 알리며 그와 교제하기를 권유하였다.
김정민

상세정보

1920년 12월 12일에 柳致遇가 자신의 학업의 상황을 전하고 새로 사돈이 된 사람을 소개하기 위해 벗에게 보낸 편지
1920년 12월 12일에 柳致遇가 자신의 학업의 상황을 전하고 새로 사돈이 된 사람을 소개하기 위해 벗에게 보낸 편지이다.
白首의 나이에 상봉하기 어려운 것은 으레 그런 것이고, 겨울 초에 醮禮로 石浦에 갔을 때 먼저 형의 기거를 물었는데 북으로 간 지 여러 날이 되었음을 알았다고 하였다. 늙고 천하면 사람들이 모두 버리는데 이렇게 미루어 가면 하늘이 반드시 버리게 되니 신실한 벗을 얻어 知己의 교분을 맺는 것만 못한데 이것도 할 수 없었다고 탄식하였다. 섣달이 여름 같다고 하며 각각의 안부를 물었다. 張公이 말한바 지난날 부모에게 길러지던 사람이 지금은 처자가 나에게서 먹는다는 것이니 늙어서 자식의 말을 듣는 것은 쉽지만 子弟가 父兄을 믿는 것은 어렵다고 하였다. 세상에 종종 꺼꾸러지고 털을 태울 만한 위기에 처한 사람이 어찌 이러한 것이 주된 이유가 아니겠느냐고 하였다. 貴고을에 아직 古俗이 있다고 들었으니 ‘晉의 변경 사람이 훈도되어 선량하게 되었다.’는 것이니 얻은 바 없이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놀라워하였다. 자신은 九耋의 從兄이 시기를 기다리고 있은 지 이미 오래되었고 두 손자가 배우기를 싫어함이 몹시 심하여 불안하고 답답하기 그지없다고 하였다. 한가할 때마다 책을 통해 위로 千古의 사람을 벗하고 싶으나 게으름이 습관이 되어 문득 책을 펴면 곧 그치게 되니 어찌 좋은 상황이 있겠느냐고 하였다. 越人이 秦客에게 뱀을 접대했는데 객이 맛을 보고난 뒤에 그것이 뱀인 줄 알고 나와서 토했다고 하는데 상대가 만약 자신의 증세와 실정을 안다면 문득 나가 토할 것이라고 하였다. 院里 士極兄이 자신과 새로 사돈이 된 사람으로 만나기를 권유하였다. 자신이 끝내 人事를 닦지 못하고 한 통의 편지도 또한 이렇게 늦은 것을 미안해하며 새해 다복하기를 빌었다.
발급인인 柳致遇(1855~1924)는 본이 全州이고 자는 呂卿이며 호는 雅林이다. 부는 柳損文이다. 유고가 있으며 金興洛의 문인이다.
김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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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텍스트

1920년 류치우(柳致遇) 서간(書簡)

白首之年相逢之難。例也。冬初因醮往石浦。先
問兄起止。則御者北去多日云。悵缺之懷。依舊
在肚裏矣。老而賤。人皆棄之。以此推之。天必棄之。不如
得一諒友。爲知己之交。討論昔日伎倆。而此亦未之能
焉。則重可喟耳。臘天如春。未審此際。
讌養起居因時衛重。子舍侍履康迪。渾致勻吉
否。張公所謂昔之養於父母者。今則妻子仰食於予。老
而聽於子易也。而子弟之信其父兄難。世之往往覆墜燎
毛者。豈非職此之由乎。聞諸人言。貴庄尙有古俗。晉之
鄙人。薰而善良。則非自無所得而然。規規慰賀萬
萬。弟。邇來雖無見病於身。而憂愁不一。九耋從兄。方
待時已久。又有等待之憂。二弁孫厭學殊甚。懆鬱
無已。每從閑暇時。欲上友千古之人。而怠惰成習。乍
對旋止。安有好怳哉。越人供秦客蚺。客嗜之。後知
其爲蚺。出而哇之。兄若深知此漢症情。則旋
恐其出而吐之也。院里士極兄。是吾新査也。間或
相遌否。如吾窮不能修人事。一籠器
亦稽晩。得無訝我否。歲華不遠。惟
祝迓新多祉。不備。伏惟眼花不成字林。休咎耳。
謹拜候狀。
庚申 臘月 十二日。弟 柳致遇 拜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