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8년 9월 1일, 柳淵鱗이 이바지음식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사돈에게 보낸 편지
1918년 9월 1일에 奮山 柳淵鱗(1868~1939)이 이바지음식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사돈에게 보낸 편지이다.
먼저, 굳센 大武(사위를 가리키는 듯함)가 좋은 단술과 과일을 가지고 와서 자신의 번잡한 마음을 풀어주고 또 同堂의 장막에서 잔치를 베풀어서 자신의 형제들이 배불리 먹고 마신 일에 대해서, 사돈이 자신의 딸을 지나치게 귀여워하여 이바지 음식을 아낄 줄을 몰랐던 것에 슬그머니 웃음을 지었다고 하였다. 사위를 통하여 堂闈께서 鶴駕山에 나아가 가을 산의 단풍과 국화를 구경하셨음을 알게 되었다고 하면서, 기력이 정정한 것을 감축 드린다고 하였다. 또한 어버이를 모시면서 喪中에 있는 상대 형제가 건승하고 가족들이 고루 평안하며 아드님도 건강하다는 것을 알게 되니,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여러모로 위안이 되었다고 하였다. 柳淵鱗 자신은 근래 들어 조금 조용하게 지내고 있었으나 간혹 손님이 많아 분주하였던 관계로 아직 展拜하지 못했다고 하였다. 오늘은 장차 陶田으로 가려고 하며 또 내일은 동쪽으로 星楸에 들어갈 것이라고 하면서, 일을 순조롭게 마치지 못하고 있다고 하였다. 이는 時祀와 관련된 언급으로 보이는데, 자세한 내용은 미상이다. 현재 老少가 함께 모여 화기애애하게 지내고 있다고 하면서, 이것이 자랑삼아 얘기할 만한 것이라고 하였다. 편지의 말미에서는 角背라는 것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알 수 없고, 다만 새로운 법률이 사람에게 지장을 주는 것이 심하다고 한탄하고 있다.
김장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