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8년 9월 24일, 金基東이 근황을 전하고 며느리의 귀가 일정과 관련하여 柳淵鱗에게 보낸 편지
1918년 9월 24일에 東洲 金基東(1874∼1930)이 근황을 전하고 며느리의 귀가 일정과 관련하여 奮山 柳淵鱗(1868~1939)에게 보낸 편지이다.
먼저, 상대에게 편지를 쓰지는 못하였지만 仲君(가운데 아들 柳顥策)이 돌아간 편으로 柳淵鱗이 근래 소식을 들었을 것이라고 하였다. 다시 많은 날이 흘렀다고 하면서, 柳淵鱗 및 그 아들들, 가족들의 안부를 물었다. 특히 며느리(全州柳氏) 삼모자가 무탈하게 지내고 있는지 물었다. 지난번에 들으니 새로 태어난 놈이 사소한 병이 있다고 하였는데 지금 완쾌되었는지 물었다. 자신은 엄살이 심하다고 하면서 가을 이래로 많은 일들을 오로지 아이들에게 맡겨두었는데 廢蟄한 모습이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듣기 싫게 만든다고 하였다. 다만 다행히 어버이께서 큰 병을 면하셨고 다른 가족들도 그럭저럭 지내고 있다고 하였다. 셋째 동생 집의 12살 아이가 장차 내달에 冠禮를 치르게 되었다고 하면서, 俗禮는 곧 애들 장난과 같다고 하였다. 부친께서 芝山의 祥祭日에 위문하기 위해서 기일 전에 거동하신다고 하면서, 걱정스런 마음을 전하였다. 며느리가 오는 날을 내달 10일로 잡아서 알려 드린다고 하면서, 柳淵鱗 집안에 겹치는 일이 혹 없는지 물었다.
金基東과 柳淵鱗은 서로 사돈지간이다. 金基東의 아들 檀汕 金鍾九가 全州柳氏와 혼인하였는데, 全州柳氏는 柳淵鱗의 딸이다. 金鍾九는 柳淵鱗의 맏사위이다. 金基東은 본관이 光山으로, 後凋堂 金富弼의 冑孫이다. 金鍾九는 全州柳氏와의 사이에 金昌漢 · 金澤鎭 · 金世漢 등의 자식을 두었다.
김장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