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8년 김기동(金基東) 서간(書簡)
1918년 2월 9일에 김기동이 며느리의 친정나들이 날짜를 알려 주기 위해 류연린에게 보낸 편지이다. 근래에 소식이 끊겼었다고 하면서 상대방에 대한 깊은 그리움을 전하고, 상대방을 비롯한 여러 식구들의 안부를 물었다. 이어서 자신의 근황에 대해 전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모두 홍역에 걸려서 근심스럽지만 다행히 점점 회복되고 있다고 하였다. 모친은 가래기침으로 건강이 상하여 약을 복용하고 있으며, 부친은 다행히 그럭저럭 지낸다고 하였다. 그리고 아들은 머리에 난 부스럼과 종기로 몇 달 고생하고 있어서 언제 건강을 회복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면서, 아울러 며느리가 일을 도맡아 하는 것에 대한 안쓰러움을 드러내었다. 며느리의 친정나들이 날짜를 이달 22일로 계획하고 있지만 변동이 있을지도 모르니 기다리지는 말라고 당부하였다.
서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