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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7년 류치우(柳致遇) 서간(書簡)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KSAC+K05+KSM-XF.1917.4717-20130630.065925700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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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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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형식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내용분류: 개인-생활-서간
작성주체 류치우
작성지역 경상북도 안동시 임동면
작성시기 1917
형태사항 크기: 29.5 X 37.6
장정: 낱장
수량: 1장
재질: 종이
표기문자: 한자
소장정보 원소장처: 영양 일월 재령이씨 인려후손가 / 경상북도 영양군 일월면 주곡리 문중소개
현소장처: 한국국학진흥원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안내정보

1917년 류치우(柳致遇) 서간(書簡)
1917년 8월 28일, 柳致遇가 자신의 상황을 전하고 가르침을 바라는 뜻을 전하기 위해 벗에게 보낸 편지이다. 여름의 비참한 소식을 듣고 편지로 위로하고자 했으나 인편이 끊어져 하지 못한 상황을 말했다. 위장을 보내 준 것을 감사하며 상대의 상사를 애도하였다. 자신의 어린 세 손자는 頭角이 조금 이루어졌으나 慈母의 보호가 없었고 여름 3개월 동안 아이가 역병에 걸려 위기에 빠졌다가 살아난 상황을 전하였다. 상대가 자신을 추켜세우는 지나친 말을 부끄러워하며 학업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을 자책하고 학덕이 있는 그대가 자신을 인도해 줄 것을 부탁하였다.
김정민

상세정보

1917년 8월 28일에 柳致遇가 자신의 상황을 전하고 가르침을 바라는 뜻을 전하기 위해 벗에게 보낸 편지
1917년 8월 28일에 柳致遇가 자신의 상황을 전하고 가르침을 바라는 뜻을 전하기 위해 벗에게 보낸 편지이다.
여름에 한바탕의 慘惡한 소식은 鄙族의 일로 자신에게 관계된 것이지만 그대의 眼前에 놓인 일에 있어서도 어찌 天意를 믿을 수 있겠느냐고 하면서 편지를 써 위로하고자 했으나 인편이 끊어져 하지 못했다고 하였다. 때에 늦게 도착했지만 위장을 보내 주시는 후의를 입으니 그대 계시는 곳이 천상에 있는 것도 아닌데 편지가 걸핏하면 막혀 세월이 걸리니 비록 한탄할 만하지만 兄이 자신에게 마음 쓰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하였다. 뜻밖의 功制의 참혹함은 비록 누구라 기록하지 않았을지라도 애달픈 것을 어찌 말하겠느냐고 하며 각각의 안부를 물었다. 자신은 근래에 걱정과 괴로움으로 꿈속에서라도 지난 번의 화를 당하고 싶지 않을 정도라고 하면서 세 어린 손자는 頭角이 조금 이루어졌으나 慈母의 보호가 없었고 여름 3개월 동안 兒子가 역병에 걸려 위기에 빠졌다가 살아났다고 하였다.
상대방이 자신의 어떤 상황을 겪었는지 알지 못하여 편지에 실정에 지나친 말을 하였으니 읽을 때마다 얼굴이 달아오른다고 하였다. 젊을 때 학업을 제대로 하지 못해 늙어서 절로 쓸쓸하게 되었으므로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리석다고 말하는 것이 진실대로라고 하였다. 다만 뜻이 맞는 몇 사람 외에 한 번도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하였다. 고상한 사람은 엎어지고 털을 태우며 중간 정도인 사람은 죄에 빠지고 하류의 사람은 오리처럼 田野나 지키고 있기 때문인데, 다만 桑麻만을 말하는 사람이 자신의 무리라고 하였다. 상대방을 만나 풍부한 학덕을 들어 자신 같은 비루한 사람이 신 영역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 줄 것을 부탁하였다. 哥가 갑자기 출발한다고 알려와 바쁘게 써서 서식을 갖추지 않는다고 하였다.
발급인인 柳致遇(1855~1924)는 본이 全州이고 자는 呂卿이며 호는 雅林이다. 부는 柳損文이다. 유고가 있으며 金興洛의 문인이다.
김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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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텍스트

1917년 류치우(柳致遇) 서간(書簡)

謹拜謝狀上。

省式言。夏來一場慘惡之報。是鄙族事。乃私。而置
之執事眼前。豈天意之可諶哉。每擬一書以慰。而梯斷
未果。厚蒙所惠唁狀於時晩。惠州不在天上。而一紙之滯。
動經時月。雖若可恨。而兄之用意於鄙拙。槩可認矣。但衰
腸軟薄。彼此一例。意外功制之慘。雖不記誰某。而悲怛何言何言。
今則境已過矣。能收拾精神。更向舊日家計。而秋氣漸
高。
靖裏起居。對時沖衛康旺。子舍侍彩穩相。瓊雷相望。有
時源源湛樂。老少僉候。皆平安否。區區溯慰不比尋常。服弟。年
來憂苦。不欲提夢中過劫也。三箇穉孫。頭角稍成。而無慈母
之庇。夏三朔兒子犯厲。幾危乃生。得此亦幸。而曾前苦海。不暇
更說謗他。賤狀曁諸集一依。然愴怳不樂多時。是則地所使也。
兄不能眞知賤軀履歷之若此也。故書中有過情推借之語。每
讀之。令人赧然。妙年志業。到老自爾蕭索。而以今日耳目言之。則人
之謂我癡。固其理也。但同志幾箇人外。無一開
口處。以之高者。覆墜燎毛焉。中焉者陷於囚係。
下焉者鶩守田野。但道桑麻。是吾儕也。
何當一晤。說及兄閑中所得贍簿。使此愚
陋。幷入於波斯之肆至遠而遠莫之致。還爲
紙上之慢說耳。哥卒發以來告。忙艸
不備。肚裏所言。更俟日後仰復。
伏惟服照。
丁巳 八月 念八日。服弟 柳致遇 拜謝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