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1년 1월 1일에 族叔 李壽昇이, 받은 편지와 詩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族從 李鉉謨에게 보낸 편지
1911년 1월 1일에 族叔 李壽昇이 做士洞에 거주하는 族從 李鉉謨가 새해에 보낸 편지와 시를 받고 고마움을 전한 편지이다.
해와 달과 시가 새로 시작하는 새해가 되었는데 뜻밖에 편지를 받은 기쁨을 말하고 자신은 타지에서 고향으로 돌아와서는 그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잘 지내고 있다고 하였다. 다만 아이의 병이 3개월 동안 지연되어 애를 태우고 있어 책을 볼 여유가 전혀 없다고 하였다. 이현모가 먼저 보낸 편지에서 자신이 허송한 60년 세월을 언급하였으므로 이에 대해 그의 나이가 58년이나 되었음을 놀라워하였다. 그리고 이현모가 자신을 치켜세워 ‘한가한 중에 공부를 하셨다.’고 한 것은 진실로 부화한 꾸미는 말에 가까워 실질과 다르다고 하였다. 이현모가 지어 보낸「先集重印詩」에 대해 평하기를 意趣가 圓活한 것은 공력이 쌓여 절로 된 것이라고 칭찬하였다.
발급인인 李壽昇(1854~1913)은 본이 載寧이다. 자가 德玄, 호가 蒼廬이며 수취인인 이현모에게 족숙이 된다. 수취인 李鉉謨(1853~1927)는 자가 景贊, 호는 仁廬 또는 亦人齋이며, 李壽五의 제 3자이다. 寧海 仁良里에서 태어나 1896년에 英陽 石保面 做士洞으로 이주하였다. 『仁廬處士遺稿』가 전한다.
이현모가 보낸 편지는 『仁廬處士遺稿』권2에 실려 있는 「與族叔德玄 壽昇 辛亥」이다.
仁廬處士遺稿, 李鉉謨, 2003
김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