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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 이만구(李晩九) 서간(書簡)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KSAC+K05+KSM-XF.1910.4717-20130630.06592570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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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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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형식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내용분류: 개인-생활-서간
작성주체 이만구
작성지역 경상북도 안동시 예안면 부포리
작성시기 1910
형태사항 크기: 25.2 X 51.2
장정: 낱장
수량: 1장
재질: 종이
표기문자: 한자
소장정보 원소장처: 영양 일월 재령이씨 인려후손가 / 경상북도 영양군 일월면 주곡리 문중소개
현소장처: 한국국학진흥원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안내정보

1910년 이만구(李晩九) 서간(書簡)
1910년 8월 26일, 李晩九가 자신의 근황과 후배를 지도하는 상대를 격려하고 響山 李晩燾의 단식 상황을 전하기 위해 姑從인 에게 보낸 편지이다. 맏형수의 喪으로 古家에 사람이 없게 된 것을 안타까워하며 부고를 오랜 후에 전해 들어 가보지 못했다고 하였다. 집안의 흥망이 어린 후배를 선도하는 데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상대를 독려하고, 건장한 從이 아팠던 사실을 놀라워하였다. 자신의 셋째 아이가 산 뒤의 골짜기에 초가를 짓고 13세의 두 시골 아이와 지내는 것에 대해 지금 시대에 무슨 소용이 있을지 안타까워하였고, 丹砂의 조카가 지난 6월에 사내아이를 얻고 7월에 셋째 아이가 아이를 얻은 사실을 전했다. 下溪李晩燾가 단식을 한 지 14일이 되어 굶어 죽을 것을 통탄하였다.
김정민

상세정보

1910년 8월 26일에 李晩九가 자신의 근황과 후배를 지도하는 상대를 격려하고 響山 李晩燾의 단식 상황을 전하기 위해 姑從인 에게 보낸 편지
1910년 8월 26일에 李晩九가 자신의 근황과 후배를 지도하는 상대를 격려하고 響山 李晩燾의 단식 상황을 전하기 위해 姑從인 에게 보낸 편지이다.
親外戚 從班이 모두 죽고 오직 세상에 살아있는 사람이 그대와 나 몇 사람 뿐이라고 하였다. 오직 날마다 기다리는 것은 그대의 兄弟와 지팡이를 나란히 짚고 祠廟를 배알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伯嫂氏 喪事는 큰 격변을 겪은 古家에 주장하는 사람이 없게 되었다고 하였다. 부고를 전하는 사람이 나에게는 들어오지 않아 오랜 뒤에 丹砂로부터 전해 들었고 아이들도 또한 가서 곡하지 못했다고 하였다. 자신은 근근히 보내며 약간 좋아졌다고 하였다.
家勢의 성장과 위축뿐만 아니라 그 흥망을 판가름하는 것은 어린 후배를 선도하는 데 있으니 범절이 출중한 뒤에라야 미래의 희망을 기다릴 수 있다고 하면서, 이런 책임이 오로지 그대에게 있으며 과연 의지를 지닌 후배가 있는지 물었다. 숙병이 지리하게 또 돌발했다고 들었다고 하고 從이 壯健한 사람으로서 어찌 그런 병이 있었으며 조금 덜어졌다고 하니 다행이라고 하였다.
자신은 神精과 筋力이 달마다 다르며 아이들은 탈이 없다고 하였다. 셋째 아이는 작년에 한 칸의 土室을 산 뒤의 골짜기에 지은 후 13세의 두 촌동과 그곳에서 주야를 보내고 있는데 그 아이는 自樂한다고 하지만 요즘 세상에 무슨 소용이 있을까 탄식하였다. 丹砂의 조카가 지난 6월에 사내아이를 안았고 7월에 셋째 아이가 또 아이를 낳아 저 삼형제가 낳은 바가 6명이라고 전하였다.
下溪의 양산 영감 李晩燾는 變世 후로 곡식을 끊은 지 이미 14일이 되었는데 아직 끝이 없다고 전하면서 우리 가문에 사람이 있는 것이 다행이지만 이 사람이 결국 굶어 죽을 것임을 통탄하였다.
발급인인 李晩九는 字가 公範으로 禮安 浮浦에 거주하였다. 편지 내용 중에 언급된 李晩燾(1842~1910)는 1910년 나라가 망하자 단식을 하여 24일 만에 순국하였는데 이때가 14일째였다.
김정민

이미지

원문 텍스트

1910년 이만구(李晩九) 서간(書簡)

從乎。各在衰敗。雖非此世界。種種懷鬱。人情之難
遏。而況親外戚從班。已盡凋零。惟困汨寄世者。君
與我數輩已也。書尺之歡。亦無偵便而未之。惟日所竢者。
君之兄弟。或拔例聯筇。拜謁祠庙。退我相對。則疲
癃之狀。無足可見。其心則惟與可論。而君竟無意。爲
之何哉。語失先後。伯嫂氏喪事。此世老婦女。實爲自家
好區處。然滄桑古家。無所主張。慘喪之示。眞實際語也。
訃使不入於我。故許久後自丹轉聞。而兒子輩。亦未往哭。顧
念後此而死者。便同路人也已。卽自數月。萬念都灰。方縮
首塊坐之際。有一老人。傳致惠翰二幅。一讀再讀。皆出
肝膈語。而果我骨肉人也。書旨之外。又細叩各家梗槩。則
別無洽好之聞。而僅僅依遣。亦云差强矣。人家不但以勢力之
肥瘠。可辨其興替也。善導穉輩。凡節出於等夷然後。
來頭之望。可立以待。此等之責任。專在於君。則果有可
意之後進耶。宿痾何是支離。而又云闖發也。從以
其壯健而有何前患也。稍減之奇。固幸矣。內從。神精
筋力。月異不同。自是年例。而兒曺姑免他耳。三兒。自
昨年築一間土室於山後谷。與十三歲兩個村童。送晝夜
於其間。渠所謂自樂。而何所用於今世也。但吾家之幸。
侄兒。抱雄兒於去六月。骨狀非凡。心乎愛之。而七月三兒
又生子。渠輩三兄弟所生。合六個孫也。從可爲消遣之資。而世
故如此。有何可況耶。下溪梁令。自變世後絶粒。已至十四日。
尙無區竟。一則吾門之有人。可幸也。一則如此之人。遂餓
而死。痛歎痛歎。餘。心擾。不宣謝。
庚戌 八月 卄六。內從 晩九 忙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