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 이만구(李晩九) 서간(書簡)
1910년 8월 26일, 李晩九가 자신의 근황과 후배를 지도하는 상대를 격려하고 響山 李晩燾의 단식 상황을 전하기 위해 姑從인 粲에게 보낸 편지이다. 맏형수의 喪으로 古家에 사람이 없게 된 것을 안타까워하며 부고를 오랜 후에 전해 들어 가보지 못했다고 하였다. 집안의 흥망이 어린 후배를 선도하는 데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상대를 독려하고, 건장한 鼎從이 아팠던 사실을 놀라워하였다. 자신의 셋째 아이가 산 뒤의 골짜기에 초가를 짓고 13세의 두 시골 아이와 지내는 것에 대해 지금 시대에 무슨 소용이 있을지 안타까워하였고, 丹砂의 조카가 지난 6월에 사내아이를 얻고 7월에 셋째 아이가 아이를 얻은 사실을 전했다. 下溪의 李晩燾가 단식을 한 지 14일이 되어 굶어 죽을 것을 통탄하였다.
김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