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년 이중업(李中業) 서간(書簡)
1905년 11월 12일에 이중업이 서로의 근황을 주고받기 위해 류연린에게 보낸 편지이다. 우선 지난번에 才峽(봉화 재산인 듯함)에 있으면서 바빠 아들 인편에 안부편지를 보내지 못했던 일이 지금도 아쉽다고 하며, 이에 대해 상대가 탓하지 않아 감사하고 부끄럽다고 하였다. 그런데 상대가 보내준 편지로 상대와 집안의 안부를 확인하여 다행스럽다고 하였다. 그리고 伯振(所安 柳東麟) 형이 어버이 喪을 당한 일은 매우 애통하다고 하였다. 매우 가난한 처지에 그가 어떻게 상을 치를 것인지 걱정스런 마음을 전하였다. 이어서 자신의 경우는 부모님과 자신의 병든 처지를 알렸고, 특히 소송 사건으로 인해 곤경에 처한 상황도 알렸다. 石浦로 떠난 아들에 대한 걱정스런 마음도 전하였다. 끝으로, 망해가는 나라에 대한 비통한 심정도 표하였다.
김동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