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4년 이중업(李中業) 서간(書簡)
1904년(광무 8) 1월 10일에 이중업이 근황을 전하기 위해 류연린에게 보낸 편지이다. 세도가 험악한 신년을 맞아서 평상시보다 더욱 격조하였다며 그리운 마음을 전하였다. 이어 류연린 및 승이 내외, 어린아이들의 안부를 물었다. 윤초의 병세는 갈수록 위중해지고 있고 각 집안의 여러 식구들도 감기를 앓고 있으며 시내를 사이에 두고 홍진이 간간히 유행하고 있다고 하였다. 또한 각 읍의 防穀이 곤궁한 백성들로 하여금 고통을 겪게 하고 있어 가장 근심스럽다고 하였다. 기암이 8일에 원당으로 우소를 옮겼고 묘실도 12일에 받들고 떠나게 된 것에 대하여, 이것이 부득이한 계획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그의 부재로 인한 공허함이 생긴다고 하였다. 경립의 병세가 근래 다시 위급해졌다고 하기에 매우 염려가 되어 근황을 알아보기 위해 종을 억지로 보냈다고 하였다. 승이를 함께 보내주어 그 어미의 마음을 풀어달라고 부탁하였다.
『朝鮮時代 簡札 書式 硏究』, 金孝京, 한국학 중앙연구원 박사학위논문, 2005
『漢文書札의 格式과 用語 硏究』, 朴大鉉, 영남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9
김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