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1년 이승규(李承奎) 서간(書簡)
1901년 7월 15일, 이승규가 상대측의 안부를 묻고 자신의 근황을 전하기 위해 사돈에게 보내는 편지이다. 사위를 통해 바라고 바라던 상대의 편지를 받고 기뻐서 눈병이 다 낫는 것 같다고 하였다. 그리고 상대와 상대 집안 식구들의 안부를 물었다. 특히 상대방의 어머니 즉 사부인의 병환이 조금 덜해져 다행이나 손녀가 머리의 부스럼 병을 앓고 있다는 소식은 고민스럽게 한다고 하였다. 자신의 경우는 묵은 병에다가 담에 까지 걸려 생활을 잘 하지 못한다고 하였다. 또한 기년상복을 입게 된 喪(보통 아버지께서 살아 계실 때 어머니 상을 당한 경우, 아내 상을 당한 경우 등에 입는 상복의 종류와 상례를 이름)에 상대의 아들이 와서 며칠 묵다가 떠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하였다. 그리고 항상 상대방에게 찾아가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이룰 수 없었다고 하였다. 그래서 이달 20일 이후에 찾아 갈 계획도 하고는 있지만 미리 예측하기 힘들다고 하였다.
김동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