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 1월 14일에 柳淵鱗이 함께 보낸 시간에 대한 감동을 전하고 병자를 위한 약제를 추천하기 위해 벗과 벗의 형제에게 보낸 편지
1900년 1월 14일에 柳淵鱗이 함께 보낸 시간에 대한 감동을 전하고 병자를 위한 약제를 추천하기 위해 벗과 벗의 형제에게 보낸 편지이다.
병들어 누워 있으면서 나란히 읊조리는 일은 서로 기약한 부절 같은 일이지만 그러나 번뇌를 잊고 쳐다보면서 즐거워할 수 있었던 것은 대개 모인 즐거움이 은연중에 그 가운데 존재하였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이별할 때의 남는 정회가 애련한 병통으로 여전하다고 하면서 밤중에 헤어져 험지를 넘어 갔는데 피로가 남아 몸이 불편한지 물었다. 兄이 퇴고하고 仲氏가 最重을 자처하고 叔兄이 괴로움을 말하지 않았던 것은 모두가 건강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姊氏 母女의 천식이 어떠한지 물었고 而玉이 복용한 것은 전부 敗丹劑라고 하면서 十全蔘朮이 반드시 애초에 병이 없었던 사람에게 나을 것이라고 하였다. 자신은 어제 종을 데리고 말 타고 다녔다가 아침에 남은 한기를 입었고 묵은 설사병이 다시 발생하여 몹시 곤경에 빠져 고민스러우며 집안의 老少가 지난날 貴中에서 본 바와 같이 모두 괴로워한다고 하였다. 從兄 및 아이들도 지금 위태한 중에 있어 애가 탄다고 하였다. 堂奴는 당신의 流風을 받은 사람인데 그 이튿날 바로 돌아가서 인정에 가깝지 않은 것 같아 미안하며 鬣子는 약간 복통이 있어 유숙시켜 보냈다고 하였다. 반드시 어제 돌아가지 않았으면 땔감이 적었을 지도 모른다고 하며 용서를 구하였다.
발급인 柳淵鱗(1868~1936)은 본이 全州이고 자가 見卿이며 호는 奮山이다. 부는 柳基鎬이며 생부는 柳膺鎬이고 響山 李晩燾의 사위이다. 유고가 있다. 편지 내용 중의 而玉은 李暾浩(1868~1942)의 字로 본이 載寧이고 호가 雲西이며 英陽에 살았다. 1919년 파리장서에 서명을 하였고 1995년에 건국포장을 추서 받았다.
김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