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8년 류지호(柳止鎬) 서간(書簡)
1898년 윤3월 19일에 류지호가 종질에게 학문을 권면하기 위해 보낸 편지이다. 지난 10월에 받은 편지는 사연이 간절하여 잊지 않았지만 답장은 하지 못했다고 하면서, 상대방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의 안부를 물었다. 그리고 평소에 서책을 가까이 하고 있는지를 묻고, 인생은 빨리 흘러가니 젊을 때 세월을 낭비하지 말라고 당부하였다. 자신은 큰 병은 없지만 기운이 순조롭지 않으며, 어린 손자는 배우기를 싫어한다고 하였다. 자신과 상대방의 아버지와는 깊은 우의가 있었다고 하면서, 상대방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고 하였다. 근래 상대방이 류연우와 다퉜던 일을 언급하면서, 나쁜 소문이 나지 않게 하라고 당부하였고, 류연우의 아버지인 류건호에게도 이 일에 대해 누차 말했다고 하였다. 끝으로, 류연갑을 마침 만나 두 편에 대해 걱정을 하기에 대략 언급했으니, 자신이 편파적이라고 의심하지는 말라고 하였다.
서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