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2년 이중업(李中業) 서간(書簡)
1892년 2월 13일에 이중업이 서로의 근황을 교환하기 위해 류연린에게 보낸 편지이다. 우선 상대의 堂父가 사망한 일에 대해 놀라움과 아쉬움을 전하였다. 또한 몇 년 동안이나 상대가 어버이처럼 섬기던 처지에 그 슬픈 마음을 어떻게 감당하고 있는지 위로하였다. 이어서 상대가 喪中에 돌림감기로 고생하지 않았는지, 一이 母子도 무탈한지, 一이가 글자를 배우면서 재능이 점점 트이고 있는지, 감기에 걸렸던 신생아가 나았는지, 어린 나이에 상을 당한 상대 당부의 아들도 슬픈 마음을 절제하고 건강을 지키고 있는지, 조만간 葬禮를 치르는지 등도 물었다. 자신은 작은할아버지가 사망한 일에 대해 슬퍼하면서, 이제야 장례 날짜를 잡았는데, 장지 쓰는 일이 잘 풀리지 않을 것 같은 상황을 전했다. 또 元正이 당한 伯舅母의 상에 대해서 언급하고, 지난번에 자신에게로 올 것이라고 했던 상대가 오지 못했다는 사실을 들어 안타까워하였다. 끝으로, 근래 좋지 못한 서울 소식이 많아서 걱정된다고 하였다. 추신에서는 水谷에 보낼 九龍禊所의 제수 명목의 돈 5전을 보냈음을 알렸다.
김동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