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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2년 이중업(李中業) 서간(書簡)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KSAC+K05+KSM-XF.1892.4717-20130630.010325700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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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기본정보 리스트
분류 형식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내용분류: 개인-생활-서간
작성주체 이중업, 류연린
작성지역 경상북도 안동시
작성시기 1892
형태사항 장정: 낱장
수량: 1장
재질: 종이
표기문자: 한자
소장정보 원소장처: 안동 박실 전주류씨 수정재고택 / 경상북도 구미시 해평면 일선리 문중소개
현소장처: 한국국학진흥원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안내정보

1892년 이중업(李中業) 서간(書簡)
1892년 2월 13일에 이중업이 서로의 근황을 교환하기 위해 류연린에게 보낸 편지이다. 우선 상대의 堂父가 사망한 일에 대해 놀라움과 아쉬움을 전하였다. 또한 몇 년 동안이나 상대가 어버이처럼 섬기던 처지에 그 슬픈 마음을 어떻게 감당하고 있는지 위로하였다. 이어서 상대가 喪中에 돌림감기로 고생하지 않았는지, 이 母子도 무탈한지, 이가 글자를 배우면서 재능이 점점 트이고 있는지, 감기에 걸렸던 신생아가 나았는지, 어린 나이에 상을 당한 상대 당부의 아들도 슬픈 마음을 절제하고 건강을 지키고 있는지, 조만간 葬禮를 치르는지 등도 물었다. 자신은 작은할아버지가 사망한 일에 대해 슬퍼하면서, 이제야 장례 날짜를 잡았는데, 장지 쓰는 일이 잘 풀리지 않을 것 같은 상황을 전했다. 또 元正이 당한 伯舅母의 상에 대해서 언급하고, 지난번에 자신에게로 올 것이라고 했던 상대가 오지 못했다는 사실을 들어 안타까워하였다. 끝으로, 근래 좋지 못한 서울 소식이 많아서 걱정된다고 하였다. 추신에서는 水谷에 보낼 九龍禊所의 제수 명목의 돈 5전을 보냈음을 알렸다.
김동현

상세정보

1892년 2월 13일, 起巖 李中業이 서로의 근황을 교환하기 위해 奮山 柳淵鱗에게 보낸 편지
1892년(고종 29) 2월 13일에 起巖 李中業(1863~1921)이 서로의 근황을 교환하기 위해 奮山 柳淵鱗(1868~1939)에게 보낸 편지이다.
먼저 柳淵鱗의 堂父가 사망한 일에 대해 놀라움을 표하였다. 육십 세의 나이가 비록 많다고는 해도 체질과 체력이 좋아서 더 큰 장수를 누릴 것이라 여겼는데 뜻밖의 병으로 갑작스레 사망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전하였다. 몇 년 동안이나 柳淵鱗이 어버이 대신 섬기던 처지에 그 비통한 마음을 어떻게 감당하고 있는지 위로의 마음을 전하였다. 이어 柳淵鱗이 喪中에 돌림감기로 고생하지는 않았는지, 이 母子도 무탈한지, 이가 글자를 배우면서 才士가 점점 트이고 있는지도 물었다. 또한 고뿔에 걸렸던 신생아가 쾌차하였는지도 물었다. 마지막으로 어린 나이에 상을 당한 從氏(堂父의 아들)가 애통한 마음을 절제하고 건강을 지키고 있는지, 조만간 葬禮를 치르는지 물었다.
李中業은 자신의 작은할아버지가 사망한 일에 대해 비통한 마음을 표현하였다. 이제야 마음에 드는 葬地를 찾아서 葬禮 날짜를 잡기에 이르렀으나 근래 다른 사람에게 저지를 당하였다고 하면서, 결말이 좋지 않을 듯하다고 하였다. 元正이 伯舅母의 상을 당하였다고 하면서, 이 집안에 닥친 화가 너무도 혹독하다고 하였다. 지난번에 柳淵鱗의 再從氏에게서 柳淵鱗이 자신을 방문하고 海村(海底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임)으로 가고자 하였다가 출발할 때에 정지하였다는 말을 들었다고 하면서, 안타까움을 표시하였다. 끝으로, 근래 좋지 못한 서울 소식이 많아서 자신의 분수에 넘치게 나라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였다. 추신에서는 水谷에 보낼 九龍禊所의 祭需條 5錢을 다른 댁 손님 편에 보냈다고 하면서, 이 사람이 꼭 지체 없이 전해 줄 것이라고 하였다.
李中業柳淵鱗에 대하여 스스로를 婦弟라고 칭하였는데, 그의 누이인 眞城 李氏가 바로 柳淵鱗과 혼인하였다. 柳淵鱗李中業의 부친인 響山 李晩燾의 사위이다. 본문에서 언급된 죽은 堂父는 孔巖 柳致好의 아들인 柳哲鎬일 것으로 보이나 확신할 수 없다.
김장경

이미지

원문 텍스트

1892년 이중업(李中業) 서간(書簡)

謹拜狀上。

省式。德門凶禍。
尊堂父尊丈。奄棄斯世。此何事也。六十春秋。雖曰高
矣。合下稟氣磊落筋力康健。曾謂享有遐年。那意
無妄一疾。遽至斯極耶。以吾兄之篤倫。況替事有年。
其悲痛之懷。何以自抑。顧此通家後生。驚怛不已者。非徒
以長德之零落。實爲吾兄吾弟之地。自不能已也。謹未審
有事來。
制體能無爲輪冒所困。而饋奠之餘。有所料理者。
母子亦免{虫+恙}。其字學日見才思之漸生否。新生曾入寒感
中。近得快差耶。從氏哀兄。弱年巨創。能節哀保
活。不至毁傷。而從近營襄否。鎭令傳聞果然。此後或
無關慮之端。爲之悶歎。弟。家禍孔酷。季祖捐背。
悲痛之私。如何可言。省節自喪後添毒冒。一望震
盪。近始巾櫛。其它各節。多憂惱者。襄事始有所意
向處。以至卜日。近又爲人所沮。尙未罷意。末杪似不免更欠。
奈何奈何。元正又遭伯舅母喪。此家之禍。亦已酷矣。訃書
轉通者。似未得信達耳。向於令再從文丈許。聞兄欲聯
到鄙所。轉向海村。臨行旋止云。使我失一面之階。可恨
也。歲前之來。遇雪窘跲。倘不爲毖後之資而然耶。
可呵。邇來西天消息。多有不佳者。不能無嫠婦之憂
也。面前姑可見之便。拙墨又難盡情。徒臨紙沖悵。不
備狀式。
壬辰 二月 十三日。婦弟 中業 拜狀。

九龍禊所祭需條五錢。送水谷者。他宅賓
呈上。此君必趁傳無滯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