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7년 이수형(李秀瑩) 위장(慰狀)
1887년 2월 24일에 이수형이 상대 아버지의 장례에 위로하기 위해 류연린에게 보낸 편지이다. 처음 류연린의 부친인 류기호의 초상에 대해 통곡하며 말씀드린다고 하였다. 그리고는 상대의 아버지가 유배지에서 사망한 것에 대해 애통해 하며 더군다나 이제 약관의 나이인 상대가 부고를 받고 가다가 병이 난 사실 등을 가슴아파하였다. 그렇다 하더라도 슬픔으로 인해 몸을 해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당부하였다. 끝으로, 자신은 장례식에 직접 참석하지 못하여 눈물 흘릴 뿐이라고 하였다. 애도시로 절구시 1수를 써서 보낸다고 하였다. 추신에서는 상대의 모친이 평안한지 물었고, 海底의 金 甥이 일전에 자신을 방문했다가 돌아가는 길에 그리로 들릴 것이라고 말하였다는 소식을 전하였다.
김동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