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4년 이수악(李壽岳) 서간(書簡)
1884년 1월 23일에 이수악이 자신의 근황을 전하기 위해 류기호에게 보낸 편지이다. 처음 상대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면서, 상을 치르고 있는 상대방과 상대방 집안의 여러 사람들에 대해 안부를 물었다. 이어서 자신의 경우는 부모님 여의고 외롭게 지내는 상황에서 다시 새해를 맞게 된 감회를 알렸다. 이러한 자신이 조상님들께서 남기신 업적들을 잘 계승하여 지키고 있지 못하다고 하면서 부끄럽다고 하였다. 또한 날마다 심해지는 굶주림과 봄추위로 인해 아침저녁으로 문밖에서 거지들이 구걸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과 걱정되는 마음을 표현하였다. 雨谷의 武夷 어르신께서 돌아가신 일에 대해 슬픈 마음을 전하였고, 올 봄에 있을 南嶽亭의 모임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모임날짜를 알려 달라고 부탁하였다.
김동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