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3년 이만도(李晩燾) 서간(書簡)
1883년 2월 28일에 이만도가 송정흠의 장례 등과 관련하여 사돈댁에 보낸 편지이다. 상대방의 편지를 통해 편안하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다고 하면서, 유생들의 모임[儒會]에 자신이 참석하지 못한 아쉬운 마음과 묘소 이장으로 인한 슬픔에 빠져 있을 상대방과 가족들에 대한 걱정스런 마음도 전하였다. 그리고 상대방이 일을 완전히 처리하지 못한 것에 대해 언급하고 정성과 힘을 써서 잘 처리하기를 당부하였다. 자신은 생가와 양가가 다 그럭저럭 지낸다고 하면서, 며칠 뒤에 송정흠의 장례에 갔다가 6, 7일에 돌아올 것 같다고 하였다. 송정흠의 행실과 문학에 대해 세상 사람들은 탄복하고 있지만 수남의 벗들은 잘 모르는 것 같다고 하면서, 상대방 측에서 만사와 뇌문을 작성할 때에는 그의 지극한 행실에 대해 잘 언급해달라고 당부하였다.
서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