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2년 11월 8일, 響山 李晩燾가 인사가 빠진 곳이 있는 것에 대해 사과하기 위해 石隱 柳基鎬에게 보낸 편지
1882년(고종 19) 11월 8일에 響山 李晩燾(1842∼1910)가 인사가 빠진 곳이 있는 것에 대해 사과하기 위해 石隱 柳基鎬(1823~1886)에게 보낸 편지이다.
李晩燾는 먼저 柳基鎬의 기력이 다시 평안하며 堂內 각 분들이 고루 평안한지 안부를 물었다. 李晩燾 자신은 평소대로 지내고 있다고 하였다. 이어 柳基鎬 집안과 딸의 혼사를 맺는 과정에서 당연히 인사해야 할 곳을 한 곳 누락시킨 것이 있다는 사실을 방금 從咸氏를 만나서 알게 되었다고 하였다. 도리에 있어서 매우 온당치 못하였다고 하면서, 자신의 이 친필편지를 보아 양해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추록에서는 북쪽으로 장사 치르는 일에 대해 조만간 인편을 통해 알려 달라고 요청하였다.
殉國烈士 李晩燾와 石隱 柳基鎬는 서로 사돈지간이다. 李晩燾의 딸인 眞城 李氏가 柳基鎬의 장남인 奮山 柳淵鱗과 혼인하였던 것이다. 이 편지도 그들의 혼인과 관련하여 李晩燾가 보낸 것으로 보인다.
김장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