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9년 이돈우(李敦禹) 서간(書簡)
1879년 2월 26일, 이돈우가 모임 날짜를 통보하기 위해 보낸 편지이다. 자신은 올해 들어 늘 독감에 자주 걸리고 있는데 대관령을 지나는 것처럼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고 하였다. 상사로 인해 아내가 부고를 듣고 곡하러 갔기 때문에 신부가 대신 음식을 만들어 올리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하였다. 선정에서의 모임은 현재 일의 체모가 달라졌고 또한 城上의 빚 독촉이 날로 심한 관계로 때맞춰 정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8일로 모임 날짜를 정하면 상대가 참석하는 데에 지장이 없겠느냐고 물었다. 호계서원의 철물 값은 이번 모임에서 공의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하였다. 끝으로, 약간의 紙束을 모두 허술하게 관리하다가 도둑을 맞는 바람에 간신히 이 쪼가리를 얻어 편지를 썼다고 하였다.
『朝鮮時代 簡札 書式 硏究』, 金孝京, 한국학 중앙연구원 박사학위논문, 2005
『漢文書札의 格式과 用語 硏究』, 朴大鉉, 영남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9
김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