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9년 이돈우(李敦禹) 서간(書簡)
1879년 9월 18일, 이돈우가 근황을 전하고 곡물 수확 결과를 알려 주기 위해 보낸 편지이다. 이돈우는 경전을 가지고 겨울 3개월 동안의 공부를 하려고 마음먹었으나 또 다시 鄕堂의 재촉을 받아서 지금 가마꾼이 도착하였으니 한가하게 보내던 지난날처럼 지내지 못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다만 代薦하는 과정에서 마음에 편치 못할 곡절이 있을 듯하니, 굳이 계속하라고 하면 물러나 사직 단자를 올릴 계획이라고 하였다. 桃原에 從姪을 대신 보냈는데 990여 말을 얻어서 돌아왔다고 하였고, 묵은 논 7, 8마지기를 제외하고도 이러한 수확을 얻은 것이 다행스럽다고 하였다. 그러나 가격이 너무 싸다고 하면서 난감함을 표하였다.
『朝鮮時代 簡札 書式 硏究』, 金孝京, 한국학 중앙연구원 박사학위논문, 2005
『漢文書札의 格式과 用語 硏究』, 朴大鉉, 영남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9
김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