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6년 7월 23일, 金獻洛이 근황을 전하고 通文草 등과 관련하여 보낸 편지
1876년(고종 13) 7월 23일에 慵庵 金獻洛(1826~1877)이 근황을 전하고 通文草 등과 관련하여 보낸 편지이다.
먼저, 뜻밖에 外從兄을 만나서 여유로운 만남을 가졌으나 이별하고 난 뒤의 남은 아쉬움은 며칠이 지나도록 없어지지 않았다고 하였다. 이어 귀가한 外從兄이 여행으로 인한 피곤함에 시달리지 않고 안녕한지, 가족들이 모두 잘 지내고 있는지 안부를 물었다. 金獻洛 자신은 혹독한 감기에 걸려서 곧바로 자리에 누워 고생하였는데 수삼 일이 되었어도 낫지 않고 있으며, 종기로 고생하던 딸이 그 후유증을 앓고 있으므로, 한결같이 괴로움을 안겨 주고 있다고 하였다. 다만 새로 난 손자가 씩씩하니, 늘그막의 재미가 된다고 하였다. 通文草를 아까 平地로 보냈다고 하였으며, 왜놈들이 과연 이미 물러갔다는 얘기를 들었으나 그들의 동향이 일정하지 않으니 앞으로 어찌 될지 모르겠다고 하였다. 끝으로, 근래 保村에 사람을 보내어 말을 한 마리 샀는데 잘 달리고 건강하였다고 하고, 또 이를 내앞[川前]에 팔았다는 소식도 전하였다.
壽靜齋 柳鼎文의 사위로 承旨 金鎭右가 있다. 金鎭右는 全州柳氏와 혼인하여 慵庵 金獻洛과 雲圃 金景洛 · 義城金氏(大溪 黃在英의 처)를 낳았다. 따라서 金獻洛은 全州柳氏 집안의 외손이다.
김장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