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6년 김헌락(金獻洛) 서간(書簡)
1876년(고종 13) 12월 25일에 김헌락이 위문과 안부 교환을 위해 보낸 편지이다. 갑자기 사문의 동량을 뜻밖에 잃은 일에 대하여 놀라운 마음을 표하였다. 大忌가 임박하였으니 추모하는 마음이 더욱 새로울 것이라고 하였다. 복중에 있는 상대 및 가족들, 상대 숙부님, 상촌의 여러분들의 안부를 물었다. 자신은 감기에 걸려 기침을 심하게 하면서 기력이 다 빠졌다고 하였다. 또한 병든 딸은 수척해졌고 아이들은 돌림병에 번갈아 걸렸다고 하면서, 결말이 어떻게 날지 모르겠다고 하였다. 효선과 덕응이 이러한 흉년에 일을 당하였으니 보기에 너무나 슬프다고 하였다. 원진 어르신께서도 거듭 상을 당하셨으니 연말에 서로 기뻐해야 할 상황에서 유쾌한 일이 하나도 없다고 하였다. 김헌락은 결국 이러한 사고와 병고로 인하여 여유롭게 독서할 수가 없으니 재미와 두서가 없다고 하였다.
『朝鮮時代 簡札 書式 硏究』, 金孝京, 한국학 중앙연구원 박사학위논문, 2005
『漢文書札의 格式과 用語 硏究』, 朴大鉉, 영남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9
김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