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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4년 김헌락(金獻洛) 서간(書簡)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KSAC+K05+KSM-XF.1874.4717-20130630.010325700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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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기본정보 리스트
분류 형식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내용분류: 개인-생활-서간
작성주체 김헌락
작성지역 경상북도 안동시
작성시기 1874
형태사항 크기: 30.7 X 38.8
장정: 낱장
수량: 1장
재질: 종이
표기문자: 한자
소장정보 원소장처: 안동 박실 전주류씨 수정재고택 / 경상북도 구미시 해평면 일선리 문중소개
현소장처: 한국국학진흥원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안내정보

1874년 김헌락(金獻洛) 서간(書簡)
1874년 2월 28일에 김헌락이 아들의 거취와 관련하여 도움을 구하기 위해 보낸 편지이다. 우선 상대에게 오랫동안 안부를 주고받지 못하여 그립다고 하였다. 이어서 벼슬살이 하고 있는 상대의 안부를 물었고, 또 高川의 인편을 통해 외종형의 식구들 및 집안사람들 모두 평안하게 지내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하였다. 그러나 흉년이 든 이러한 시기에 상대가 지방의 수령으로 나가게 된 사실에 대해 근심하였다. 자신의 경우는 서울에서 돌아온 아들이 전염병에 걸려 40여 일간 위독하였고 이로 인하여 식구들이 전염병을 피해 집 밖에 나가 있다가 12월 말에야 돌아왔다고 하였다. 또한 막내아우 집 둘째조카도 돌림병으로 인해 수십 여 일 동안 고생하였고, 작은 딸도 현재 위독한 상황을 알렸다. 특히 아들의 경우 건강이 좋지 못해 고생하다가 근래에 조금 나았는데, 요양하기도 전에 그가 바라던 일이 되어 부끄럽다고 하였다. 그래서 외종형인 상대가 아들에게 직접 도움을 주기를 부탁하였다.
김동현

상세정보

1874년 2월 28일, 慵庵 金獻洛이 아들의 거취와 관련하여 도움을 구하기 위해 보낸 편지
1874년(고종 11) 2월 28일에 慵庵 金獻洛(1826~1877)이 아들의 거취와 관련하여 도움을 구하기 위해 보낸 편지이다.
먼저, 雲泥에 차이가 있고 또 우환거리로 인하여 오랫동안 안부편지를 하지 못했다고 하면서, 그럼에도 자신의 그리운 마음은 늘 간절했다고 하였다. 雲泥란 ‘한 사람은 하늘 위의 구름에 올라타고, 한 사람은 땅 위의 진흙탕을 밟고 다닌다.[乘雲行泥]’란 뜻으로, 두 사람의 지위가 현격히 차이가 난다는 말이다. 이 편지의 仕體란 말에서 알 수 있듯이 金獻洛은 일반인이고 상대인 外從兄은 관직을 하고 있음을 나타낸 말이다. 이어 벼슬하고 있는 상대의 안부를 물었다. 어제 길에서 高川 사람을 만나서 外從兄 식구들 및 同堂 여러분들이 평안하게 지내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하였다. 그러나 흉년 근심이 백척간두의 위험한 지경에 이르러서 상대가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지방 수령으로 나가게 되는 것을 기다리고 있으나 아직까지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답답한 심정을 전하였다.
金獻洛은 자신의 아들이 서울에서 돌아왔는데 도중에서 전염병에 걸려 모두 40여 일 동안 위독한 지경에 빠져 있었다고 하였고, 이로 인하여 열여섯 식구들이 돌아가면서 피접하다가 12월 말에야 비로소 다 모일 수 있었다고 하였다. 또한 막내아우 집 둘째조카가 돌림병으로 인하여 지금까지 수십 여 일 동안이나 고생하였고 小嬌도 현재 위독하다고 하면서, 자신이 鐵腸과 石心을 가진 사람이 아니니 거의 버텨낼 재간이 없다고 하였다. 더구나 자신의 아들이 반년 동안이나 소생하지 못하다가 근래 들어 약간 좋아지기는 하였으나 편안하게 지내면서 調息하여 건강해지기를 기다려야 하는데도 현재 聞齋僧(재 들은 중, 바라던 일을 하게 되어 신이 난 사람)이 되었다고 하면서, 애비로서 그를 말릴 힘이 없다고 부끄러운 마음을 표하였다. 끝으로, 金獻洛은 이 일과 관련하여 外從兄께서 직접 와 주어 도움을 달라고 부탁하였다.
壽靜齋 柳鼎文의 사위로 承旨 金鎭右가 있다. 金鎭右全州 柳氏와 혼인하여 慵庵 金獻洛과 雲圃 金景洛, 義城 金氏(大溪 黃在英의 처)를 낳았다. 따라서 金獻洛은 全州 柳氏 집안의 외손이다.
김장경

이미지

원문 텍스트

1874년 김헌락(金獻洛) 서간(書簡)

非敢有日邊書之戒。而雲泥則因有間。加以憂虞頹
頓。久未以尺紙訊候。然此心傾仰。則何嘗暫弛耶。
伏惟和煦
仕體氣宇萬旺。昨日路逢高川人。聞貴第連
安。同堂一衛。而但荒憂到竿洗鼎。以俟一麾之
至。而尙此寂然。不緣泄泄而沓沓也。外從弟。年來履
歷。殆非禿毫可罄。昨秋。兒子灞歸。路遇毒沴。
首尾四十餘日。屢絶屢甦。而因此大小十六眷
累。輪番際遣。洽到臘末。始克團聚而笑。如異
世重逢。遂爲父子兄弟如死。意謂隨身惡業。亦
幾祛盡。而季家次姪。又以毒輪。今至數十餘日。
纔走傅生。而營昏小嬌。又方委劇。以此經歷。
自非鐵腸石心。殆無以支吾。最是兒子。半歲未蘇。
尙作尥然欲臥之狀。邇來手澁。不惟不能
興衰撥亂。只若干扶傾補敗。亦且戞戞。
惟宜安坐調息。以待蘇健而見。又作聞齋
之僧。爲其父者。又無力以沮止之。如此憂擾之中。
乃反聽其專人千里。妄生僥冒之計。愧死
愧死。然弟之年來窮蟄無可開口而笑。無惑
乎兒輩之喪失本分。而願借。
下執事數日鞍馬之勞。以當千尋之便。未知
盛眷可能出手相濟否。不欲拖長。惟
在黙會如何耳。餘。憂擾不備。伏惟
下察。上候書。
甲戌 二月 卄八日。外從弟 金獻洛 上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