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4년 강한규(姜漢奎) 서간(書簡)
1864년 9월 29일에 강한규가 근황을 전하는 편지이다. 멀리 떨어져 있어서 여러 해 동안 인사를 하지 못하였는데, 류달호가 와서 상대방의 소식을 알게 되어 위안이 된다고 하였다. 상대방이 돌아가신 조부의 묘를 좋은 자리로 이장한 일은 매우 부럽다고 하면서, 이장을 하면서 애통했을 마음을 위로하고 자신이 참여하지 못하여 슬프고도 부끄럽다고 하였다. 자신은 집으로 돌아갈 기회를 얻었지만 아직 중도부처(지정장소를 떠나지 못하도록 하던 형벌) 상태에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흉년으로 어려운 상황인데 친척들은 이를 모르고 도움을 청하니 걱정스러우며, 어깨와 옆구리 통증으로 살맛이 없다고 하였다. 상대방 막내종숙의 상에 대해서 애통한 마음을 전하고, 신창현감 류긍호가 자신을 찾아오는 일은 그의 희망에 부응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하였다. 추신으로 종이와 초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서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