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3년 11월 1일, 李晩慤이 상대 사촌의 장례 등과 관련하여 보낸 편지
1863년(철종 14) 11월 1일에 愼庵 李晩慤(1815~1874)이 상대 사촌의 장례 등과 관련하여 보낸 편지이다.
먼저, 소중한 자식(李晩慤의 첫째사위인 柳淵愚를 가리키는 듯함)을 자신에게 사위로 주고 아울러 寶墨까지도 보내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였다. 이어 갑작스런 추위에 堂闈 및 상대가 평안한지 안부를 물었다. 신랑을 보내는 수고도 곧 재미이니 그로 인해 어지럽고 괴로움이 생기는 것에 대해 자신이 염려할 것까지는 없을 것이라고 하였다. 從君을 장차 9일에 南厓의 묘소 局內로 매장하니 지하에서 만약 기쁘게 모실 수 있다면 죽은 자를 위해 위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아드님(자신의 사위)을 자신이 머물게 하여 함께 강론하고 싶지만 그가 고생을 실컷 겪었으니 상대가 그의 귀가를 재촉하지 않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였다. 虎溪에서 있을 좋은 모임 소식에 대해서, 자신의 마음이 매우 유쾌하다고 하면서도 참석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하였다. 끝으로, 佐君이 편지를 보내주어 매우 감사했으나 자신이 바빠서 답장을 작성하지 못한 것에 대해 한스럽다고 하였다. 추신에서는, 發孫(이름에 ‘發’ 자가 들어 있는 손자)이 미미하게 병을 앓고 있는데 추위를 무릅쓴 뒤이니 이렇게 앓는 것도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하였다.
李晩慤은 딸 셋을 두었는데, 그 가운데 장녀가 石下 柳建鎬의 아들인 柳淵愚에게 시집을 갔다. 따라서 수신자는 柳建鎬일 것으로 보이나 확신할 수 없다.
김장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