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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9년 이만각(李晩慤) 서간(書簡)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KSAC+K05+KSM-XF.1859.4717-20130630.01032570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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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기본정보 리스트
분류 형식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내용분류: 개인-생활-서간
작성주체 이만각, 류기호
작성지역 경상북도 안동시
작성시기 1859
형태사항 크기: 23 X 51.4
장정: 낱장
수량: 1장
재질: 종이
표기문자: 한자
소장정보 원소장처: 안동 박실 전주류씨 수정재고택 / 경상북도 구미시 해평면 일선리 문중소개
현소장처: 한국국학진흥원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안내정보

1859년 이만각(李晩慤) 서간(書簡)
1859년 4월 23일, 이만각이 자신의 현재 심경을 전하고 사위에 대한 보다 철저한 교육을 당부하기 위해 류기호에게 보낸 편지이다. 돌아가신 스승이 자신에게 전하여 준 무거운 사명을 받들어 독서에 종사하고 초야에 몸을 맡겨서 세속의 이해와 영욕, 기쁨과 슬픔, 득실을 태허와 뜬구름에 부쳤었다고 하였다. 그러나 가계가 날로 어려워지고 응접하는 일이 날마다 극심해지게 되자 손끝에 이른 일이 떠나지 않고, 마음속으로 경영하였던 것도 완전히 틀려져서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하면서, 전원에서 머리를 숙이고 지내고 싶다고 하였다. 이런 자신의 행태가 군자가 봤을 때에는 먼저 치유되었다가 나중에 병이 났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분주하게 구걸하는 자와 비교해 보면 한층 나을 것이라고 하였다.
김선주

상세정보

1859년 4월 23일, 이만각이 자신의 현재 심경을 전하고 사위에 대한 보다 철저한 교육을 당부하기 위해 류기호에게 보낸 편지
1859년(철종 10) 4월 23일에 愼庵 李晩慤(1815~1874)이 자신의 현재 심경을 전하고 사위에 대한 보다 철저한 교육을 당부하기 위해 石隱 柳基鎬(1823~1886)에게 보낸 편지이다.
본 편지는 이만각의 문집인 『愼庵集』 권4에 「答柳鞏甫」라는 이름으로 실려 있으므로, 잘려 나간 앞부분과 결실된 부분은 이를 통해 파악해 볼 수 있다. 남아 있는 부분의 내용을 추리면 다음과 같다. 이만각 자신은 돌아가신 스승이 자신에게 전하여 준 무거운 사명을 받들어 독서에 종사하고 초야에 몸을 맡겨서 바람과 꽃, 눈과 달을 식량으로 삼고 구름과 물, 안개와 시내를 집으로 삼아서 세속의 이해와 영욕, 기쁨과 슬픔, 득실을 太虛와 뜬구름에 부쳤었다고 하였다. 그러나 家計가 날로 어려워지고 응접하는 일이 날마다 극심해지게 되자 손끝에 이른 일은 때때로 아무리 쫓아내도 떠나지 않고, 마음속으로 경영하였던 것도 이에 따라 大謬不然(완전히 틀려져서 제대로 되지 않음)하게 됐다고 하면서, 전원에서 머리를 숙이고 지내고 싶다고 하였다. 이만각은 이런 자신의 행태가, 잘은 모르겠지만 君子가 보았을 때에는 먼저 치유되었다가 나중에 병이 났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분주하게 구걸하는 자와 비교해 보면 한층 나을 것이라고 하였다.
이 편지의 끝부분을 「답류공보」의 해당 내용을 참고하여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류기호의 사위는 화락하고 까다롭지 않은 사람이라서 함께 공부할 수 있을 만하지만 그 성격이 그의 단점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하면서, 움직이기를 좋아하고 일을 만들어 내기를 좋아하는 버릇을 먼저 없애야만 진취에 대해 따질 수 있으니, 부디 편달해 달라고 하였다. 끝으로, 류기호龍潭에 병문안하러 가는 줄로 알고 있다고 하면서, 속히 거동해 주실 수는 없겠느냐고 하였다.
이 편지의 발급인 이만각은 딸 셋을 두었는데, 그 가운데 장녀가 石下 柳建鎬의 아들인 柳淵愚에게 시집을 갔다.
김장경

이미지

원문 텍스트

1859년 이만각(李晩慤) 서간(書簡)

蕪遂致心神。日覺勞勩。志業無
由得成哉。僕亦早承先亭傳付之
重。擔身於筆床書架。寄命于
道林理藪。風花雪月以爲粮。雲水
烟澗以爲宅。世間利害榮辱欣慽
得喪。都付之太虛浮雲。豈不誠虛間
淸曠。爲人生至樂淸福。而及此家
計日蹙。應接日劇。手頭事物。有
時乎驅遣不去。心裏經營。亦從以
大謬。不然於是乎不能無怨悔於
昔日之只管蕭散。而頗欲俯首於
田疇農畝。不知由君子觀之。殆不
免於先瘳後病之譏。然與其不
忍於口向飢餒。而東稱西貸。奔走
乞丐者。還亦高▣▣曾矣。竊瞯
▣▣▣▣▣▣▣▣▣▣▣▣
除了耽動喜事之習。方可論進
取事。幸亦有以另加鞭督也。光
陰不可把玩。豈可以年富。而稍爲之
饒恕耶。知有龍潭診候之行
未可從速一動耶。一口添數。專
出俗情。幸有以改圖之也。餘。聞伻
歸甚促。走筆胡草甚悚。不宣。伏
惟兄照。謹謝書。
己未 四月 二十三日。弟 服人 晩慤 拜謝。